격동의 보수野…황교안·유승민·안철수 행보 '눈길'

통추위 출범했지만 '3원칙' 갈등 여전…안철수 선택도 관심사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4·15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보수 진영 통합 논의에 물꼬가 트였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하는 통합 논의 기구가 닻을 올리면서다. 결과에 따라 올해 총선을 뒤흔들 메가톤급 태풍이 될 수 있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보수 통합 논의에 불을 당긴 건 보수 시민단체인 국민통합연대다. 국민통합연대는 지난 10일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발족을 공식 선언했다. 위원장은 17대 국회의원,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지낸 박형준 '정치플랫폼 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이 맡기로 했다.

통추위에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끊이지 않는 통합 추진 움직임에도 좀처럼 한 자리에 둘러앉기 어려웠던 양측이 논의 테이블에 등장한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뉴시스]

나아가 통추위는 새보수당이 요구한 '보수 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를 추구하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을 합의문에 담았다. 핵심 쟁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총선 승리에 장애가 돼선 안 된다'고 결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합 논의에 본격적으로 힘이 실리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새보수당은 통추위 합의문에 담긴 '보수 재건 3원칙'과 관련,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공식 선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황 대표가 진정성 있게 '보수 재건 3원칙'에 확답한다면 우리는 공천권 같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최근 황 대표가 '3원칙' 수용 선언 기자회견을 검토하다 친박계의 반발로 철회한 점을 의식한 발언이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여전히 '3원칙' 수용 불가 기류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태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황 대표는 유 의원이 이야기하는 '3원칙'을 수용해선 안 된다"며 "결국 굴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추위에 대해서도 "유승민만 모셔다가 꽃가마를 태우는 식으로 보수 통합을 하려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제대로 된 통합이 안 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도 보수 통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추위 측은 안 전 대표의 합류가 "통합의 가장 큰 목표"(박 위원장)라고 밝힐 정도로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당사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아직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안 전 대표는 연초 SNS를 통해 현 소속인 바른미래당 분열과 관련, "제 책임"이라며 사과했다. 당원들에 대해서는 '동지'라고 표현했다. 사실상 당 복귀 의사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바른미래당도 통추위를 향해 "이제 와 안 전 대표의 이름을 들먹여도 바뀔 것은 없다"며 견제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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