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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라바리니 감독, 리그 일정 돌입 이탈리아로 출국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말 행복하다." 금의환향이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누구보다 밝게 미소를 지었다.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라바리니호'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태국에서 지난 7일부터 열린 아시아 지역예선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 12일 태국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개최국 태국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여자대표팀은 13일 인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라바리니 감독과 세자르 곤살레스 코치 등 외국인 코칭스태프도 선수들과 함께 입국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코치진 그리고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했다"며 "대한배구협회를 비롯한 관계자 등 모든 분들이 도움을 줘 감사를 드린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뛰었다. 이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승 길목에 가장 큰 호적수로 꼽힌 태국에 대해 "강팀이다. 스피드도 있고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나다. 이런 팀을 무너뜨리긴 위해서 강한 서브가 필요했다. 서브 공략이 잘 통했다"며 "결승전은 다른 경기와 비교해 압박이 크다. 우리가 잘 보여주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그만큼 긴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고 (선수들이)잘 이해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 본선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말을 아꼈다. 라바리니 감독은 "아직 생각해본 건 없다"며 "지난 1년 동안은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기 위한 과정이었다. 특히 코칭스태프가 고생이 많았다. 선수들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치료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그랬다"고 얘기했다.

그는 "현재는 이 기분을 즐기고 싶다"며 "올림픽을 가게 되니 차차 생각해보고 싶다.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올림픽 본선에서)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라바라니 감독도 클럽팀이 아닌 국가대표팀을 처음 맡은 뒤 한 번에 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됐다. 코치 및 감독 경력을 따져도 큰 의미가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대만과 준결승에 결장한 김연경(엑자시바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연경은 사실 대표팀에 합류(지난달 20일)했을 때부터 몸 상태 좋지 않았다"고 했다. 김연경은 대만전을 앞두고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의 결장은 나 역시 힘들었던 부분이지만 다른 선수들을 믿었다"며 "대만전 승리를 예상했기 때문에 김연경의 힘을 비축하려고 했다. 전략적이나 기술적인 부분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태국과 결승전에서 진통제 투혼을 보였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톡톡히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다행히 결승에서 잘해줬다"고 웃었다. 그는 한국 지휘봉을 잡은 지 만 1년이 됐다. 짧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긴 시간도 아니다. 그래도 목표를 이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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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표팀에 대해 "전체적으로 팀이 빨라졌고 부임 초기와 비교해 블로킹이 좋아졌다"며 "앞으로 공격적인 부분은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번 예선전에서는 내 스타일로 변화를 줄 시간적 여유가 없어 대표팀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로 삼았다"며 "도쿄올림픽에 가기 전 공격적인 부분을 꼭 업그레이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바리니 감독은 인천공항에 남았다. 새벽 비행기로 이탈리아로 출국하기로 했다. 그는 14일 0시 20분 비행기편을 이용해 로마로 떠난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닌 클럽팀인 부스토 아리시지오(이탈리아) 일정 때문이다.

이탈리아 세리아A1(1부리그)는 17일(한국시간)부터 2019-20시즌 13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10승 3패(승점 30)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는 부스토 아리시지오는 이날 7위팀 피렌체(6승 7패 승점18)와 맞대결한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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