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비난하다 한국당도 구설수…잇단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이를 비판하면서 또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고 "이 정도면 삐뚤어지다 못해 부러진 인식"이라며 "뼛속까지 장애인 비하가 몸에 밴 것"이라고 이해찬 대표를 비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성우 기자]

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장애인 비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에도 '정치권에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이 많다'고 발언하며 정신장애인을 비하한 바 있다"면서 "당대표가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리 인재 영입을 한들 무슨 소용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석고대죄함은 물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지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그리고 이 대표에게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의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장애인"이라는 마지막 발언을 두고 또 다시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해찬 대표가 또 다시 장애인 차별 발언을 했다"며 "논란이 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서둘러 문제가 된 영상을 삭제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미 이해찬 대표는 2018년 12월에 장애인 차별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또 다시 장애 개념과 장애인 인권에 대한 무지를 그대로 드러낸 장애인 차별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속되는 이 대표의 장애인차별 발언은 책임있는 정치지도자로 장애인들에게 탄식을 자아낸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은 "최근 영입 1호로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최혜영 교수로 표 장사를 하지 말고 침묵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한 뒤, "의지가 무척 강한 선천적 장애인을 만나면 무슨 말로 교연영색할지 궁금해진다"고 했다.

이들은 "이 대표는 250만 장애인에게 즉각 사과하고 형식적인 장애인 인권교육이 아니라 제대로된 교육을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장연은 "황교안 대표나 박용찬 대변인이나 장애 개념과 장애인 인권에 무지한 것으로 따지면 이 대표와 다를 바가 없다"며 "자유한국당도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사과하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15일 공개된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영상에서 "나도 몰랐는데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며 "하지만 사고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사회자가 최근 인재영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를 묻자 이 대표가 민주당의 인재영입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만난 일을 꼽으며 부연한 말이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장애인을 기본적으로 '열등'의 대상으로 본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린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 대표는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별도 입장문을 내고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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