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건설업계, 기회의 땅 '베트남' 진출 박차


2018년 베트남 부동산 시장 7.6조원 외자 유치…경제성장률, 인프라 확대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 '베트남'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경우 최근 외국자본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9일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베트남 건설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127억달러(14조7천142억원)를 기록했다. 또 부동산 컨설팅 회사 JLL Vietnam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제조업에 이어 외국인투자유치 분야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한 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약 66억 달러(7조6천474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이는 전년대비 116.6% 증가한 규모이다 .

잠재적인 주택 수요층도 크다는 것도 국내 건설사들의 진출 원인으로 손꼽힌다. 베트남 부동산협회 설문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2015년 기준 3만여명의 외국인 대표와 직원들이 베트남에서 장기간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 부동산 시장 내 잠재적 수요자로서 향후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 낫탄대교 전경. [사진=픽사베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 낫탄대교 전경. [사진=픽사베이]

또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 부동산 소유 제한 완화정책으로 인해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부동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개정된 베트남 '주택 및 부동산 매매법'에 따르면 개정된 법은 외국인과 해외거주 베트남인들의 베트남 내 주택 소유를 50년 동안 허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관리 전문업체 세빌스(Savills)는 지난 2015~2017년 동안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선 7만700세대(91개 프로젝트)의 아파트 공급이, 호찌민에선 6만5천600세대(102개 프로젝트)의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주택규제 완화와 건설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해외 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JLL Vietnam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18년에는 베트남 M&A 시장에서 다양한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다. 일본 노무라(Nomura) 부동산개발회사는 호찌민 1군에 있는 선화(Sunwah)빌딩 지분 24% 획득했으며, 캐피탈랜드(CapitaLand), 메이플트리(Mapletree), 프레이저스 그룹(Frasers Property) 등 싱가포르 부동산 회사의 로컬 부동산 회사 지분 인수와 부동산 개발을 위한 투자가 완료됐다.

파이가 한계에 다다른 국내 주택시장과 달리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국내 건설사들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호찌민의 메트로 1호선 2공구를 지난 2012년 수주해 공사 중이다. 지난 2008년 베트남 TBO 도로공사, 하노이∼하이퐁 간 고속도로 공사 등도 수행한 바 있다. 또 GS건설은 한국형 신도시인 '냐베 신도시' 사업도 호찌민에서 추진 중이며, 지난해 5월에는 2013년 수주한 2천394억원 규모의 베트남 밤콩교량을 개통했다.

베트남 경제중심지 호찌민 전경. [사진=픽사베이]
베트남 경제중심지 호찌민 전경. [사진=픽사베이]

한화건설은 지난해 10월 베트남에서 신도시 개발에 나섰다. 한화건설은 베트남 산업단지·신도시 개발공사인 베카멕스(BECAMEX IDC), 우리종합금융 등과 베트남 빈증신도시 개발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빈증신도시 개발사업은 베트남 호치민 북쪽 25㎞에 위치한 부지에 행정타운, 산업단지, 금융센터 등을 포함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에 1차 완공됐고, 오는 2022년 완공 시 50만명 이상의 거주자와 근로자가 생활하는 첨단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리츠를 설립해 베트남에 발을 내딛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 등 4개사가 공동 출자하며 초기 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투게더투자운용이 운용할 첫째 리츠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의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다.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베트남의 행정복합도시며, 오는 2025년 조성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행정복합도시인 스타레이크시티에 호텔, 대형 오피스,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공모 리츠를 추진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부동산 주요 투자국인 일본, 싱가포르, 한국 외에도 중국까지 부동산 시장에 적극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높은 경제성장률과 급속한 도시화, 건설인프라 시장 확대, 외투자본 유입 증가 등에 힘입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건설업계, 기회의 땅 '베트남' 진출 박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