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논란에 민주당 "사실상 대통령 인사권에 항명"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8일 밤 한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대검찰청 간부의 항명 소동을 두고 "일부 검사의 행태는 오로지 자신들의 특권과 기득권이 사라지는 데 대한 불만을 사적 공간이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표출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사실상 대통령 인사권에 항명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일부 고위 검사의 도를 넘은 공직기강 문란, 검찰개혁에 대한 의도적 반란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아이뉴스24 DB]

홍 수석대변인은 "부적절한 공직기강 문란 행위는 마치 할 말은 하는 기개 있는 검사로 보이고자 하는 이면에 검찰개혁과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으로 도전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실상의 항명"이라며 "특히 법과 질서를 수호하는 검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더욱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가 된 인물들이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인사들"이라며 "윤 총장이 자신의 사적 관계보다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했다면 부적절하고 추태에 가까운 항명을 제지하고 경고했어야 한다. 그러나 이를 방관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사단의 불만 표출이 윤 총장의 지시 혹은 방조아래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대변인은 1986년 당시 하나회 소속 신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들이 여당 원내총무와 국회의원을 폭행해 논란이 된 '국방위 회식 사건'을 언급하며 "사적 이해관계로 똘똘 뭉친 일부 기득권 세력이 기고만장함으로 공적 질서를 무력화시킨 대표적 사례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의 측근 세력들은 자신들의 권력으로 검찰과 세상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취해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윤 총장이 일개 사조직의 수장이 아니라면, 잘못된 검사들의 행태를 징계해 검찰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민은 검찰개혁에 저항하고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하는 일부 검사들의 정치적 행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법무부는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검 간부들과 심 부장이 조국 전 장관 수사에 대한 견해 차를 두고 고성이 나왔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법무부는 "대검의 핵심 간부들이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 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법무부는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지휘했던 대검찰청 검찰 간부가 대검 과장급 인사의 집안 상가에서 새로 임명된 검사장에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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