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 없으면 총 못 쏘나"…진중권, '성전환' 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비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22일 국방부가 군 복무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육군 변희수 하사의 전역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트랜스젠더의 애국을 허하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무성애자든, 트랜스젠더든, 그들이 어떤 성적 취향, 어떤 성적 정체성을 가졌든, 국가공동체의 한 성원이 국가에 바치려는 충성은 장려되어야지 결코 금지되어서는 안 된다. 국가를 위해 금지해야 할 것은 그들의 애국의지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진중권 페이스북]

진 전 교수는 "군형법의 취지가 고작 '고환이 국방에 필수적'이란 뜻이냐"라고 반문하며 "고환이 없으면 총이 안 쏴지나요, 대포가 발사 안 되나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환 없어도 사관학교 수석하고, 보병 소대장하고, 해병대 교관하고, 전투기 편대장하고, 전투 헬기 탑건 하고, 아무 문제 없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그냥 성적 정체성이 달라진 것으로 인정해주면 그만이다"라며 "덜렁덜렁 불X 달린 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라고 힐난했다.

또 "변 하사가 받은 것은 신체 훼손술이 아니라 성전환 수술"이라며 "성전환 수술받은 사람보고 누구도 신체가 훼손됐다고 하지 않는다. 이건 또 무슨 해괴한 불X중심주의냐"고 했다.

그는 "안보에 게이가 어디 있고 트랜스젠더, 이성애자가 어딨느냐"라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함께해야 하는 것이 국방"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아빠 찬스 써서 그것(병역)을 빠지려고 하는 놈들이 문제이지, 최전방에서 애국하겠다는 장한 일을 왜 말리느냐"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변희수 하사는 전역 결정 이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린 시절부터 이 나라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한 마음을 줄곧 억누르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자 하는 뜻으로 힘들었던 남성들과의 기숙사 생활과 일련의 과정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변 하사는 "하지만 '젠더 디스포리아'(성별불일치)로 인한 우울증 증세가 심각해졌고, 결국 억눌렀던 마음을 인정하고 성별 정정 과정을 거치겠다고 결정했다"며 "소속부대에 정체성을 밝히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막상 밝히고 나니 후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이 트랜스젠더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미처 되지 않았음은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군대는 계속해서 인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변 하사는 또 "성별 정체성을 떠나,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성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제가 그 훌륭한 선례로 남고 싶고, 힘을 보태 이 변화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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