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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가 복지다]⑥사회 바꾸는 플랫폼 …카카오 '소셜임팩트'


플랫폼 통해 문제 해결 …"누구나 변화의 주인공"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달성한 우리나라는 4차산업혁명 격랑 속 발 빠른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IT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디지털정보격차, 대중소기업간의 양극화, 줄어드는 일자리 문제 등 역기능 역시 해결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IT기업들은 단순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공유가치창출(CSV), 사회적 가치 창출(SV) 등 산업 생태계 선순환 고리를 잇는 방식의 해답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통신 및 포털업계는 사업 구조 혁신 및 전환을 돕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기획을 통해 이들 혁신사례 및 성과를 다뤄본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의 향후 10년에는 우리만의 문화, 차세대 비즈니스의 고민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역할도 포함돼야 한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카카오톡 10주년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통해 강조한 얘기다.

사회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세상을 변화를 꾀하는 '소셜임팩트'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다. 소셜임팩트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뜻한다.

카카오의 '소셜임팩트'는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 다양한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지난해 김범수 의장이 연사로 참여한 카카오의 '100up 해봄 콘퍼런스'  [카카오 ]
지난해 김범수 의장이 연사로 참여한 카카오의 '100up 해봄 콘퍼런스' [카카오 ]

이를 위한 소셜임팩트 플랫폼 '같이가치'를 운영 중이다. '같이가치'에서는 전문 기관이나 단체가 아니더라도 공익적 주제라면 누구나 모금을 제안하고 개설해 사회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약 20억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또 '마음날씨'도 주목 할만하다. '마음날씨'는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와 함께 이용자가 스스로 심리상태를 측정한 후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마음날씨가 제공하는 나의 안녕지수를 통해 현재 자신의 심리상태를 기록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심리상태와도 비교해볼 수 있다. 심리상태에 대한 측정과 진단 후에는 명상, 힐링사운드 등 개선을 위한 맞춤식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18년 4월 공익 재단 '카카오임팩트'를 설립하고 '백업(100up)', '프로젝트100'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100up은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공모전이 많지만 해결 방안부터 찾기보다 문제를 정의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이는 카카오의 질문하고 정의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일종의 실험형 프로젝트다.

지난해 100up 프로젝트로 김범수 의장이 연사로 참여한 '100up 해봄 콘퍼런스'를 비롯해 워크숍도 13회 열렸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이대로 괜찮을까 ▲아이들의 혐오 문화, 어디서 시작되는 것일까 ▲청각 장애인은 자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을까 등 우리 사회의 첨예한 이슈를 놓고 문제를 정의하는 데서부터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지난해 9월부터 '프로젝트100'도 시작했다. 이는 이용자가 실천하고자 하는 주제의 프로젝트를 직접 개설하거나 참여해, 100일 동안 참여자끼리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미션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이용자는 실천 보증금을 내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미션을 실천한만큼 보증금을 되돌려 받게 된다. 실천하지 못해 남은 보증금은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프로젝트100을 통해 진행된 차 마시기 오프라인 모임  [카카오 ]
프로젝트100을 통해 진행된 차 마시기 오프라인 모임 [카카오 ]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열린 프로젝트100 베타 시즌 1엔 270개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약 3천500명이 참여했다. 또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될 시즌2엔 약 520개 프로젝트에 1만8천여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대비 참가자 규모가 약 5배나 늘었다.

시즌2에선 환경 활동가 고금숙의 환경 실천 프로젝트, 가수 양준일과 함께하는 영혼의 말 한마디 건네기 프로젝트 등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있다.

[인터뷰]육심나 카카오 소셜임팩트 팀장

"카카오 사회공헌의 특징은 플랫폼 방식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육심나 카카오 소셜임팩트 팀장은 카카오 사회공헌 활동에서 '플랫폼'을 강조했다.

육심나 팀장은 "카카오의 소셜임팩트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일상적으로 사회변화의 주인공으로서 참여할 수 있다"며 "지원자와 수혜자가 나뉜 방식이 아닌 누구나 사회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고, 그것이 카카오가 만드는 소셜임팩트"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임팩트는 '세게, 많이, 길게 던지기'를 목표로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육 팀장은 "첫 번째는 '세게 던지기(out put)'인데, 분명한 임팩트의 창출, 즉 변화의 아웃풋이 중요하다"며 "카카오가 만든 임팩트를 확인 가능한 지표로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고민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많이 던지기(Scalable)'로 규모의 영역인데,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기술, 즉 플랫폼을 이용해 확산 가능한 규모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며 "마지막으로 '길게 던지기(Sustainable)'는 지속 가능의 영역으로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세 가지 실행의 핵심 요소로 파트너십을 꼽았다.

육 팀장은 "이 세 가지를 실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네트워킹', 즉 파트너십"이라며 "혁신적으로 사회변화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조직 및 사람과 함께 소셜임팩트를 만들어 가려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소셜임팩트엔 자사 조직문화가 담겨 있다.

육 팀장은 "이를테면 '100up'의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해 문제 정의의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 논의해 본다"며 "카카오는 이용자가 겪는 문제나 불편함을 정의하고 서비스에 적용하거나 새롭게 개발한다는 점에서 '문제정의' 자체가 카카오의 조직 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카카오의 소셜임팩트 프로젝트도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확장시킬 수 있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육심나 팀장은 "구체적인 방식 등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사회 변화를 만들어가는 활동가, 혁신가, 창작자들의 목소리가 확장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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