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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4·3은 제주의 슬픔, 현대사의 큰 아픔”


제72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서 강조…“보상 위해 계속 노력”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제72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9시55분 제주특별자치도 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추념식은 오전 10시 제주도 전역에 울린 묵념 사이렌으로 시작돼 도민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4·3영령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년 참석자 규모보다 훨씬 적은 유족 60여 명 포함, 15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참석자는 4·3유족을 비롯해 주요 정당 대표, 제주지역 주요 기관장, 4.3단체 관계자 등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의 좌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떨어져 배치 됐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시 봉개동의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의 좌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떨어져 배치 됐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어 “국가폭력과 이념에 희생된 4·3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고통의 세월을 이겨내고 오늘의 제주를 일궈내신 유가족들과 제주도민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진실의 바탕 위에서 4‧3 피해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삶과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은 국가의 책무인데, 4·3의 완전한 해결의 기반이 되는 배상과 보상 문제를 포함한 ‘4‧3특별법 개정’이 여전히 국회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고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너무 오래 지연된 정의는 거부된 정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상 문제와 관련,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생존해 있을 때 기본적 정의로서의 실질적인 배상과 보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며 “정치권과 국회에도 ‘4·3특별법 개정’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 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생존 희생자 및 유족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오프닝 영상 상영, 유족의 편지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추념식에 이어 문 대통령은 유해 봉환관을 방문. 4·3 평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유해 발굴 상황에 대해 듣고 봉환관을 둘러봤다. 유해봉환관은 4.3 학살지에 대한 유해 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4·3 희생자와 군경희생자 함께 안치된 영모원도 참배해 희생자들을 추념했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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