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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선관위 여론조사는 10명 중 7명 '반드시 투표'라는데···


총선 D-12 코로나19 여파 속 여야 막판 변수 '투표율' 촉각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코로나19 감염병의 맹위가 여전한 가운데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율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중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활발한 상황에서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여야 핵심 지지층의 참여를 의미하는 결집도가 당락을 가르게 된다.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여야의 여론전이 막판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81.2%가 이번 선거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72.7%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해 적극 투표층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 1천500명 대상 지난 23일~24일 이틀간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표본수집은 유무선 RDD 방식, 응답률 15%, 표본오차 95% ±2.5%p).

흥미로운 대목은 20대 총선 당시 중앙선관위의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과 적극 투표층은 지난 20대 총선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20대 총선에선 70.8%가 총선에 '관심 있다'로 응답했다. 적극 투표층은 63.9%였다.

 [자료=중앙선관위 ]
[자료=중앙선관위 ]

20대 총선 실제 투표율은 58%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 사태로 인한 대대적인 역풍이 작용한 2004년 17대 총선(60.2%)에 이어 총선 투표율로는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유권자 투표참여 의사만큼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역설적인 조사 결과다.

투표율은 매 선거마다 민감한 이슈다. 현재 범여권의 경우 20~40대 수도권, 호남 중심의 비교적 젊은 유권자층에서 상대적인 지지율이 높은 편이다. 보수 야당은 60대 이상, 지역적으로는 영남·강원 등 지역에서 우세다.

선관위 조사 결과 적극 투표층 자체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29세 52.8%, 30대 71.3%, 40대 77%, 50대 73.8%, 60대 83.8%, 70대 이상 82.5%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6대~20대 국회의원 선거 최종 투표율 그래프  [자료=중앙선관위]
16대~20대 국회의원 선거 최종 투표율 그래프 [자료=중앙선관위]

저조한 투표율로 여야 핵심 지지층의 참여 비율이 높아질 경우 상대적으로 범여권에 불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반대 해석도 가능하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해외 대비 성공적 대응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 추세다.

tbs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0일~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4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2.9%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규모 재난이 벌어질 경우 현 정부와 여권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하는 경향이 일반적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 현상이다. 여권 관계자는 "여론조사 응답에서 여권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나선 다는 점은 지지층의 결집도가 높아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제 투표율은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에 이전 총선보다 4~5%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2년 19대 총선 54%와 유사한 수준이다. 당시는 총선과 함께 연말 대선을 앞둔 데다 이명박 정부 심판 여론이 높던 시점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중앙선관위원회의 이번 조사를 담당한) 한국갤럽이 2016년 20대 총선 일주일 전 자체조사에서 총선 적극 투표층은 76%를 기록했다"며 "이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 실제 투표율은 50%대 초중반에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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