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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 대림·삼성·호반 3社 '격돌'…한강변 강자 vs 정통 브랜드


이달 1일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 연기, 각사 조합에 차별화된 제안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연기된 가운데 수주전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위치한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건설사는 대림산업, 삼성물산, 호반건설 등 3곳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은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641가구 규모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2천400억 원 규모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이달 1일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기하고, 늦어도 내달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 다만, 관할 구청인 서초구청이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것을 제안한 상태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은 이미 지난해 12월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과 조합원들간의 공사비 증액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계약이 해지되면서 시공사 재입찰에 나섰다.

◆한강변 수주전 '강자' 대림산업, '아크로 하이드원'으로 출사표

'아크로 하이드원' 문주. [사진=대림산업]
'아크로 하이드원' 문주. [사진=대림산업]

한강변에 '아크로 리버파크', '아크로 리버뷰' 등의 단지를 선보이며 한강변 수주전 강자로 떠오른 대림산업이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신반포15차 단지와 맞닿아 있는 아크로 리버파크는 한강변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대장주로 손꼽히고 있어 서울 노른자위 입지에 대림산업이 '아크로' 브랜드 단지를 하나 더 수 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크로 리버파크는 국내 최초 평당 1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대림산업은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워 신반포15차 재개발 사업 수주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신반포15차에 최고급 디자인과 기술, 서비스, 품질 역량을 집결시킨다.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커튼 월 룩'을 적용하고 5개 층 기단부에 19m 높이의 고급석재를 설치한다.

내부는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의 변화를 시간이 흐른 뒤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선택형 인테리어를 적용한다. 거실 천장고는 최대 2.73m로 높였으며 욕실과 드레스룸은 호텔 스위트룸의 디자인을 차용해 각각 분리형과 부티크 형태로 마련한다.

또한 단지 내 보안과 로비, 커뮤니티를 특화할 예정이다. 단지 외부부터 세대 현관까지는 모두 7단계의 보안장치를 갖춘다. 커뮤니티 공간은 15가지로 구분된다. 이중 스카이 커뮤니티는 루프 탑 라운지를 중심으로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게스트룸, 스카이 컨퍼런스룸이 들어선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재건축 수주전을 통해 '아크로 리버파크'와 함께 '아크로 브랜드 타운'을 형성함으로써 반포 한강변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최고 입지에 들어서는 재건축 현장인 만큼 아크로만의 비교 불가한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래미안'으로 정비사업 '귀환'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5년 만에 주택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로 정하고, 래미안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디자인 역량을 쏟아붓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아파트가 국내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지역의 중심에 있는 만큼 단지의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구체적인 디자인안을 제시했다.

우선, 삼성물산은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유엔 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할 예정이다.

외관 디자인의 경우 단지 북쪽은 한강, 남쪽은 반포 도심과 연결되는 단지의 특성을 살릴 예정이다. 북쪽은 한강의 고요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색상을 적용하고, 남쪽은 도심지의 활력있고 강한 느낌을 연출한다.

또한 건축물의 수직과 수평 디자인을 다르게 적용한다. 수직 디자인은 상승하는 반포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강한 프레임을 살리고, 수평 디자인은 주동을 감싸는 유기적인 선형을 활용해 우아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줄 계획이다. 단지 입구에는 150m에 이르는 거대하고 유려한 문주를 설치한다.

호텔식의 드랍-오프 존(차량의 대기 장소)도 마련된다. 단지 주차장 입구에 드랍-오프 존을 만들고, 호텔 로비처럼 꾸며진 컨시어지와 대기공간을 꾸며 아이들의 등하교나 손님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드랍-오프 존은 각 동별 지하 1층 출입구에도 개별 설치해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래미안 원 펜타스의 조경은 하나의 '시그니처 플라자'와 다섯 개의 '프리미엄 정원'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단지 중심에는 '디 에스 플라자(The S-Plaza)'로 명명한 선큰 가든이 들어서는데, 이 공간에는 조경과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뿐 아니라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이 적용되고 사계절 활용 가능한 새로운 조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수종과 쿨미스트 기술을 적용하고, 디스커버리 캠핑리조트 운영사와 협업해 30평 규모의 '글램핑(고급화된 야영)'이 가능한 공간도 구성한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실내 건조기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세탁동선을 주방과 통합, 단순화 시킨 '스마트 키친'을 적용한다. 식사 공간을 더 크고 아름답게 꾸민 갤러리 다이닝, 그림이나 고가의 물품을 보관하기 용이한 '퓨어 클로젯(Pure Closet)' 등도 조합에 제안했다.

◆강남권 입성 문 두들긴 '호반건설'…조합에 파격 조건 제시

'신반포 호반써밋' 투시도. [사진=호반건설]
'신반포 호반써밋' 투시도. [사진=호반건설]

강남 입성에 도전한 호반건설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무상품목 제공, 기준금리 이하 수준의 사업비 책정 등 차별화된 사업제안으로 수주전에 돌입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호반건설은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에 제출한 입찰제안서에서 전체 공사비 약 2천513억 원(부가세 포함)에 390억 원 규모의 무상품목 제공을 제안했다. 공사비 자체는 입찰에 참여한 대림산업, 삼성물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사비에 포함되지 않는 390억원 규모의 무상제공품목을 별도 제안했다.

호반건설이 별도로 제안한 무상제공품목에는 주방, 바닥재, 타일 등 실내 자체를 최고급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업비 대출이자도 연 0.5% 수준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했다.

호반건설은 기시공사 대여금(이사비, 이주촉진비 등)을 포함한 전체사업비를 0.5%라는 파격금리로 조달하고, 분양 시점도 선분양과 후분양 방식을 조합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신반포15차는 강남 최고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어 '호반써밋' 브랜드 전략과의 시너지가 크다"며 "우수한 재무 건전성과 풍부한 자금력과 31년간 주택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 우수한 시공능력 등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입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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