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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전쟁' 피 튀긴다…새판 짜는 유통업체·영역 넓히는 ICT업체 한판승부


쿠팡·신세계 페이 사업부 재편…네이버·카카오·페이코는 자산관리 진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급성장하는 간편결제 '페이' 시장을 두고 업계 간 선점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쿠팡페이' 분사와 SSG닷컴의 'SSG페이' 양수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간편결제 새판 짜기가 시작된 가운데, 기존 정보통신(ICT) 강자들은 자산관리 영역까지 파고들 계획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602만건, 1천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6%, 44.0% 증가했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최근에는 쿠팡과 신세계 등 유통기업들이 간편결제 사업 재편에 나서면서 본격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쿠팡은 '쿠팡페이'를 비롯한 핀테크 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분사한다고 밝혔다.

쿠팡페이는 지난 2015년 '로켓페이'로 출범한 뒤 현재 '쿠페이'라는 이름으로 쿠팡, 쿠팡잇츠 등 쿠팡 플랫폼 결제에 사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쿠팡페이의 사용자수가 지난해 6월 기준 1천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연간 쿠팡 거래액이 13조~14조원에 달하는 만큼 쿠팡 내부 결제에 사용되는 쿠팡페이의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진단된다.

쿠팡 관계자는 "간편걸제와 핀테크 서비스 확대를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며 "전문성 강화, 서비스 고도화 및 확대 등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신세계I&C 주주총회에서는 SSG페이를 SSG닷컴에 양도하는 안건이 승인됐다. 오는 6월1일 SSG닷컴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SSG페이 가입자수는 700만명,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2조4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SSG페이의 오프라인 고객 정보까지 활용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앞으로 고객이 SSG닷컴에서 결제할 때의 과정도 크게 단축시켜 편리해질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NHN의 '페이코' 등 ICT 업체들도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아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 초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3법이 마침내 국회를 통과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시가 가시화되면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함께 자산관리·생활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한다.

지난해 말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로부터 8천억원, NHN페이코가 한화생명보험 등으로부터 750억원을 투자유치하는 등 자금도 확보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금융상품 비교 분석 플랫폼을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네이버페이가 확보한 가입자 숫자만 3천만명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페이는 쇼핑에 집중되어 있던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결제데이터와 미래에셋대우의 금융 노하우 결합을 기반으로 대출, 보험, 투자 등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월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켰는데, 지난달 25일 50만계좌를 돌파했다. 증권계좌 연동 및 소액 투자가 가능한 펀드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향후 빅데이터와 AI기반의 투자자문 솔루션, 자문형 자산배분,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NHN페이코는 올해를 생활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의 해로 삼아 주민등록등본 등 전자문서 발급·보관, 세금과 공과금 납부 등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코는 지난해 거래액이 6조원을 기록했다.

또한 페이코 결제 데이터에 마이데이터를 통해 확보한 전 금융권 데이터, NHN의 음원·게임 등의 콘텐츠 데이터 등 비금융데이터를 취합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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