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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쪼개고 붙이고 사업재편 활발…왜


대림산업, 삼호·고려개발 합병…이테크건설, 3사 합병 진행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중견건설사부터 대형건설사까지 해외 사업부를 추가적으로 인수해 체질을 개선하고 계열사 분할·합병을 통한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건설업계에서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단계로 풀이된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사업분야 선두주자인 대림산업은 외국의 석화 사업부 인수와 계열사 합병을 통해 견고한 이익구조 다지기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석유화학기업인 미국 크레이튼사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5억3천만달러(약 6천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과 영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시장 1위 제품이다.

 [사진=대림산업]
[사진=대림산업]

해외사업부를 인수해 체질개선과 몸집 불리기에 나선 대림은 그룹의 건설부문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해 디벨로퍼로서의 역량도 강화한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각각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이달 임시주총을 개최하고 오는 7월1일 합병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대림건설'로 결정했다. 합병 전 두 회사에 대한 대림산업의 지분은 삼호 72.94%, 고려개발 44.07%였으며, 합병 후 대림산업은 합병법인 대림건설 지분 66.36%를 소유하게 된다. `

이번 합병은 건설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을 위해 추진됐다. 삼호는 강남권에서의 다양한 주택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고려개발은 토목분야 특화, 민자 SOC사업 주관사로서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두 회사의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비율은 1대 0.451이다. 지난해 삼호의 매출액은 1조2천799억원, 자산은 8천517억원이다. 고려개발은 매출액 6천849억원, 자산 6천134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후 매출 1조9천649억원, 자산 1조4천651억원으로 증가해 올해 시공능력평가 16위 수준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대림건설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사 중심의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해 오는 2025년 영업이익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종료후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오는 7월1일 합병기일로 연간 매출액 6천~7천억원이 연결실적에 반영된다"며 "합병법인 대림건설은 시공능력평가 20위내 진입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이테크건설]
[사진=이테크건설]

주거 브랜드 '더리브(THE LIV)'로 주택사업에 나서고 있는 이테크건설도 대대적인 분할합병 작업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안정적 지주회사 기반을 만들었다.

이테크건설은 지난달 18일 투자부문을 인적 분할해 삼광글라스와 군장에너지와 함께 3사 합병을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은 군장에너지, SMG에너지, SG개발 등 자회사 지분을 관리하던 부문이다.

이에 따라 이테크건설 사업부문은 안정적으로 성장중인 토건사업과 해외시장으로 확대중인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테크건설은 이번 인적 분할로 자산규모가 비율 만큼 감소함에 따라 분할합병이 안정적으로 마무리 된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본격적인 몸집 키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테크건설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연결기준 매출 1조7천400억원에 신규수주 2조1천600억원을 제시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에 따라 신설 지주사격인 군장에너지(가칭)를 필두로 계열 지배력이 커지고,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복영 회장의 장남인 이우성 부사장의 계열사 지배력이 20.75%로 이전 지분율 6.1%와 비교해 지배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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