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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의 매직 4년 ㊦·끝] 장남 최성환, 경영보폭 확대…그룹 경영권 승계 주목


SK매직 이어 SK렌터카 이사회 합류…그룹 지주사 역할도 그대로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 최성환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이 SK그룹 내에서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 상무는 오너 3세 가운데 가장 빠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그룹 경영승계 과정에서도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실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SK렌터카 정기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는 않지만 회사의 주요 결정을 내리는 이사회 구성원이다.

최 실장은 지난해 3월 SK매직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었다. SK렌터카와 SK매직 모두 SK네트웍스의 주력 사업이다. 두 회사 모두 ‘렌탈’이 핵심인 만큼 양사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최 실장의 임무가 될 전망이다.

1981년생인 최 실장은 중국 푸단대와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MBA)을 졸업한 뒤 2009년 SKC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7년 1월부터 SK㈜에 합류해 사업지원담당, BM혁신실 임원, 행복디자인센터 그룹장 등을 맡았고, 2019년 1월부터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을 겸임했다.

SK㈜에 합류하기 전인 2014년에는 스타트업 ‘쓰리라인테크놀로지스’를 설립해 택시 호출 앱 ‘백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택시 등에 밀려나면서 시장 진입에 실패했고 결국 2년 만에 사업을 접고 SK그룹으로 돌아왔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출처=SK네트웍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출처=SK네트웍스]

하지만 SK네트웍스는 SK㈜의 자회사인 만큼 최신원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줄 방법이 없다. 최신원 회장의 SK네트웍스 지분율은 1%에도 못 미친다. 최 실장 입장에서는 당장 SK네트웍스의 사내이사를 맡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신원 회장이 최 실장을 가까이에 두고 경영수업을 시키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SK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최 실장이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을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 최 실장이 SK㈜ 임원을 계속해서 겸직하는 점도 SK그룹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최 실장은 SK그룹 오너 3세 가운데 가장 빨리 경영에 참여했고 나이도 가장 많다. 최종건 창업자의 장손인 최영근 씨는 최 실장보다 6살 어리다. 최 씨는 마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의 아들인 최인근 씨는 아직 대학생으로 최 실장과 15살 차이가 난다.

향후 최태원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친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나 최 실장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이 LG·GS·두산그룹과 비슷한 오너일가 집단경영 체제로 전환할 경우에도 최 실장은 유력한 총수 후보로 꼽힌다.

최 실장은 현재까지 오너 3세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 실장은 2018년 11월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SK㈜ 주식 48만주(지분율 0.7%)를 증여받았다. 이후 증여세 납부 등을 위해 일부 물량을 팔았지만 최근 다시 매수세로 전환했고 현재 약 44만주(지분율 0.62%)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일가 가운데 최태원 회장(18.44%),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6.85%), 최재원 수석부회장(2.36%) 다음으로 많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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