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우는 '코로나'…맥주 생산 중단에 韓 영향은?

멕시코 정부 지침에 4월 한 달간 생산 못 해…오비맥주 "영향 없을 듯"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타격이 없다던 '코로나 맥주'가 당분간 생산되지 않는다. 멕시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30일까지 농산품을 생산하는 회사 등 소수 업종만 공장 가동을 허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에 따른 국내 '코로나 맥주' 판매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맥주'를 생산해 온 멕시코 주류기업 그루프 모델로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제품 생산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그루포 모델로는 성명서를 통해 "공장 가동 범위를 최소한의 범위 내도 낮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오는 5일 생산을 완전히 멈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 정부가 동의할 경우 75% 이상의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맥주 생산을 할 수 있게 준비해 놨다"며 "언제든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맥주 [사진=오비맥주]

멕시코 정부가 이 같이 나선 것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멕시코 내 확진자 수는 1천200명을 넘어섰고,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지난달 3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코로나 맥주'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맥주 가운데 하나로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 맥주'의 미국 유통사는 미국 내 제품 판매량은 2월 중순부터 한 달간 오히려 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맥주' 판매량은 크게 타격을 받진 않았다. 오히려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19일까지 '코로나 병맥주' 매출은 GS25의 경우 전월 동기 대비 29.2% 가량 늘기도 했다.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선 무려 306.7%나 급증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류 매출이 전반적으로 급감하면서 '코로나 맥주'도 최근에는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멕시코 공장의 생산 중단 여파로 물량 수급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선 오비맥주가 '코로나 맥주'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한 달에 한 번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며 "3월 물량은 받았고, 5월에 생산이 재개되면 다시 제품을 들여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월 물량은 수요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거의 비슷한 양이 수입되고 있다"며 "이번 일로 4월에는 제품 수급이 어렵게 됐지만 '코로나19'로 맥주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재고 부족 사태가 일어나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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