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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의료 서비스산업에 공들인 일본, 코로나에 '타격'


30조엔 경제적 효과 기대했던 도쿄올림픽 연기로 손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본 정부가 관광 등 서비스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여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산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원격·비대면 서비스 산업이 발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26일 한국은행의 '해외 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일본은 2000년대초부터 저성장과 저출산‧고령화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관광, 의료 등 서비스 산업 육성을 정책적으로 추진해왔다.

4월 초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쿄 나리타행으로 향하는 승객들  [사진=뉴시스]
4월 초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쿄 나리타행으로 향하는 승객들 [사진=뉴시스]

한은에 따르면 일본 서비스 산업 중에서 특히 외국인 관광산업이 그동안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국내 관광산업 위축 우려에 대응한 정부의 외국인 관광산업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한 것이다.

2012년 840만명 수준이던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3천190만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관광 수입 규모도 120억 달러에서 2018년 450억 달러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중국·대만·홍콩 등 동북아시아 지역 외국인 관광객이 전체 관광객 증가의 72%를 차지했다.

관광수입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비중도 2012년 0.26%에서 2018년 0.9%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관광대국을 목표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및 관련 시설투자 촉진을 위해 도쿄 올림픽 등 각종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여자핸드볼선수권, 세계유도선수권 등이 열렸다.

또한 당초 2020년 올림픽 개최로 2013년부터 2030년까지 18년에 걸쳐 30조엔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했다.

아울러 고령화로 인해 의료, 간호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정부의 고령층 대상 의료 인프라 확대 정책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규모도 확대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서비스 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 개최가 1년 연기됨에 따라 서비스 산업 부진이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일본의 대형백화점 및 숙박업과 여행업 등의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치생명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 개최가 2021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약 1조7천억∼3조2천억엔 수준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는 원격‧비대면 서비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코로나 사태가 로봇 및 ICT기술을 활용한 원격공급 체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인구구조 변화 등에서 우리나라와 유사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여 우리나라 서비스산업 발전에 적합한 정책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도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의료‧간호 서비스 산업의 육성과정을 참고하여 로봇, 인공지능(AI) 등 관련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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