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안동의 만리장성을 쌓고 있는 남자 '세상에 이런일이'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세상 유일무이한 한국의 만리장성을 쌓는 남자가 있다. 그는 안동시 외딴 산속에서 홀로 10년 동안 묵묵히 돌담을 쌓고 있다. 10년간 쌓아올린 돌담의 길이는 1km가 훌쩍 넘는 규모로, 거대한 유적지처럼 펼쳐진다.

18일 방송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홀로 한국의 만리장성을 쌓아 올리고 있는 박연섭(51세)와 마주한다.

'순간포작 세상에 이런일이' [SBS]

연섭 씨의 돌담은 1km가 넘는 길이만큼이나 촘촘하게 쌓아 올린 디테일이 놀랍다. 종이 한 장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딱 맞춰 들어간 돌들은 돌담 좀 쌓아봤다는 전문가들도 놀랄만한 실력이다.

돌을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게 연섭 씨의 원칙이다. 중심이 되는 돌을 먼저 세운 뒤 모양이 맞는 돌을 고르고 골라 정으로 다듬고 모양을 맞추는 작업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 돌담을 쌓기 위해 굴삭기 면허증까지 땄을 정도로 돌담 쌓기에 열정적이다.

그런 그가 몇 시간 동안 돌담을 쌓다 말고 황급히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학원이다. 돌담에 푹 빠진 연섭 씨의 직업은 다름 아닌 수학 선생님인 것이다. 중고등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친 지 20년이 됐다는데 오전에 돌담을 쌓고 오후엔 학생을 가르치는 세월을 보낸 지도 벌써 10년째라고 한다.

젊은 나이에 사업 실패를 겪고 돌담을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하나둘 돌을 쌓아 올렸고, 잃어버린 자존감도 쌓을 수 있었다는 박연섭 씨의 이야기는 18일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순간포작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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