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루이비통 품에 안긴다"…공정위, M&A 승인

미국·러시아 이어 5번째…루이비통, 보석 시장서 입지 강화 될 듯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세계 최대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루이비통)가 보석업체 티파니앤코를 품게 되면서 보석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루이비통은 보석·손목시계 브랜드 '카르티에'를 가진 경쟁사 리치몬트 그룹과 비교할 때 보석 시장에서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일로 경쟁력을 제대로 갖출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루이비통을 운영하고 있는 LVMH가 제시한 티파니 기업결합 신고를 최종 승인했다. 두 기업이 결합하더라도 시장에 미칠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앞서 LVMH는 지난해 11월 24일 티파니의 주식 전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 13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제출했다. LVMH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명품 운영기업으로, 계열 회사로는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펜디 등 패션 명품 브랜드등이 있다. 티파니는 미국의 보석업체로 세계적 고급 브랜드인 '티파니앤코'를 운영하고 있다. 인수 금액은 162억 달러(약 20조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루이비통 운영사 LVMH의 티파니 인수를 승인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공정위는 해외 경쟁당국과 마찬가지로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 글로벌 기업결합의 경쟁제한 여부도 심사하고 있다. 해당 결합이 경쟁을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부과할 수 있으며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이를 허용하고 있다.

이번 신고 건에서 공정위는 양사 사업이 중첩되는 전 세계 고급 보석 시장에서의 경쟁제한 여부를 중점 심사했다. 그 결과 이번 기업결합이 경쟁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양사가 결합하더라도 다수 경쟁 브랜드가 있어 시장 집중도가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해도 두 업체가 거쳐야 할 절차는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는 상태다. 두 기업의 기업결합 승인 건은 현재 미국, 호주, 캐나다, 러시아에 이어 한국이 5번째로, 향후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대만, 멕시코 경쟁당국의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LVMH와 티파니의 기업결합은 경쟁을 제한하는 요소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에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 글로벌 기업결합의 경쟁제한 여부를 면밀히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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