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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교육 서열화하는 '고입 석차백분율' 손 보겠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고등학교 입시에 활용되는 '석차 백분율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국제중 지정취소 등 학교체제 서열화 해소에 이어 '교육과정의 서열화'를 없애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3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제공]

그는 '백만 개의 교실, 하나의 공동체'라는 슬로건으로 남은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기초학력 대책과 수업·평가혁신, 학교 밖 청소년 지원 등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는 동시에 교육 공동체를 위한 교육 격차 해소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교육감은 공동체 교육을 위해 '고입 석차 백분율'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 동안 수직서열화된 교육시스템을 수평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사고·외고의 일반고에 기여했고 최근에는 국제중 재지정 평가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진행했다"며 "자사고·국제중 문제가 학교체제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면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는 교육과정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학교를 졸업하며 생성하는 서열화된 '석차백분율' 제도는 효용성이 크지 않음에도 중학교 성취평가제 취지를 퇴색시키는 측면이 있다"라며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인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교육현장에서 실질적인 자율과 자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 자율성 강화 대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 안전을 보장하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K-에듀'가 가능했던 가장 큰 요인은 학교가 현장에 최적화된 자발적인 대처를 주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청-학교 관계를 학교교육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로 재설정하고 개념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학교자치와 학교자율운영체제를 실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2020 학교업무정상화 TF'를 통해 학교업무 총량을 절대적으로 감축하고 학교마다 다른 여건과 환경을 고려해 교육활동 자율 계획권과 실행 권한을 학교에 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등돌봄과 방과후학교 업무는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학교·교육청·지자체가 적절한 방향으로 역할을 나누면서 지역교육공동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을 내비쳤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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