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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코로나 쇼크'에 임금·물가·취업자수 모두 마이너스 전환


올해 마이너스 성장 전망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본경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 급감, 소비 부진, 고용 악화 등의 늪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의 '해외 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최근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의 영향으로 생산 및 수출 감소와 소비 부진 등 성장 동력이 크게 약화됐다.

일본의 실질총고용소득은 3월 상승률이 0.2%로 증가폭이 축소되었고, 특히 1인당 실질임금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일본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걷고 있다. [도쿄=AP/뉴시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방일 외국인이 급감함에 따라 소비 등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2019년부터 이어진 한국 관광객 감소,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올해 4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동월 대비 99.9% 감소했다.

도쿄올림픽 개최 등을 통해 2020년 외국인 관광객 4천만명을 유치한다는 일본의 관광대국 목표는 물리적으로 달성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방일 외국인 급감은 향후 6개월 동안 약 2조 4천370억엔의 소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방일 외국인의 소비액은 4조8천억엔 수준(1인당 15만9천엔)으로 일본의 순수출 규모에 비해 더 큰 수준이며, 최근 들어서는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대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한은은 "전년동기 대비 소매업은 13.7%(4월), 도매업 17.3%(4월), 숙박업 45.0%(3월), 요식업 26.8%(3월)의 매출이 감소했다"며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에 대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은 최근 취업자수가 감소로 전환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상황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일본의 올해 1월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59만명 증가했으나, 2월 35만명, 3월 13만명으로 줄더니 4월에는 -80만명으로 감소 전환됐다.

특히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가 79만명 줄었고, 제조업은 17만명, 건설업은 12만명이 감소했다.

유효구인자수를 유효구익자수로 나눈 유효구인배율도 업황 부진, 실업자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일본의 4월 유효구인배율은 1.32배로 2016.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졸·대졸 등 신규구인배율도 4월 1.85배로 2015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향후 일본 노동시장은 단기적으로 자영업자, 비정규직 등 고용지위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부문을 중심으로 실업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기업어음(CP), 회사채, 상자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 매입규모를 크게 확대했는데, 손실 발생에 따른 통화정책의 신뢰성이 훼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은은 "향후 정상화 국면에서 매입규모 축소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여 신중한 출구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부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간으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생산, 소비 등 경제활동 위축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인 0.4∼0.5%를 크게 하회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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