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코로나19로 전세계 마이너스 성장…아세안만 선방


美코로나 재확산, V자 반등 불투명…"亞경기회복 2021년에야 가능“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마이너스 성장 중인 가운데 베트남 등 아세안만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공동으로 6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전망과 한국의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이후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경제 메가트렌드 변화, 관련 치료제·백신 상용화 전망을 공유해 대외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열렸다.

이날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앙가나 바네르지 국제통화기금(IMF)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경기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당초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본격적 경기 회복은 2021년에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이유로 올해 2분기에 예상보다 길어지고 엄중해진 봉쇄조치(Lock-Down), 수출 수요의 감소, 코로나19 이후 불평등의 심화 등을 제시했다. 실제로 IMF는 지난 6월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직전(20년 4월, -3%) 대비 1.9%p 낮춘 –4.9%로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주요 국가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 중인 가운데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은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주요 국가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 중인 가운데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은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앙가라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로 올해 사상 최초로 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마이너스 1.6%를 기록, 2020년 아시아 총생산은 코로나19 위기 발생 전 IMF 예상치보다 5%포인트 낮은 수준일 것"이라며 "위기상황인 만큼 정책당국들은 국가채무 관리, 금융시스템 안정화, 사회안전망 강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인류를 위협해 온 수많은 바이러스 중의 하나에 불과하며, 지난 20여년간 에볼라·신종플루·사스·메르스 등으로 점철되었던 위협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그러나 이번 사태를 근간으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가 요구되고 있고, 이제 지난 100여년 간 이념 중심으로 대결했던 전쟁으로부터 인류 공동의 적인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전쟁이 또 다른 전쟁물자 산업 탄생을 동반하듯이 바이러스 대응은 인류공통의 전략적 신산업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아세안, 인도 등 6개 지역 '하반기 경제전망, 리스크'에 대해 KIEP 윤여준 미주팀장, 양평섭 선임연구위원, 조동희 유럽팀장, 김규판 선임연구위원, 정영식 신남방경제실장, 김정곤 인도남아시아팀장이 차례로 설명했다.

윤여준 팀장은 2분기 미국경제는 경제활동이 상당 부분 재개되고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V자형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최근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경기반등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고 전망했다.

양평섭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은 여타 거대 경제권에 비해 코로나19 수습이 빨랐음에도 여전히 미·중 무역마찰의 기술·금융 분야로의 확산, 홍콩 국가보안법 갈등 등 미국과의 체제경쟁 격화 등 미·중 갈등이라는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동희 팀장은 유로지역은 일부 남부유럽국가에서 재정 및 금융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경제는 2021년 2분기에서야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식 실장은 아세안 경제는 다른 주요 경제권에 비해 나은 –2% 전후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특히 베트남은 4%대의 플러스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곤 팀장은 코로나의 조속한 종식, 비금융권 부실문제 해결, 제조업 경기 회복이 향후 인도 경제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70년대 오일쇼크, 90년대 IMF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DNA와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코로나19 위기도 기회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코로나19로 전세계 마이너스 성장…아세안만 선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