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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 장밋빛 전망 무색한 저조한 실적…돌파구 있나


작년 매출 12억·영업적자 61억…상장시 추정치는 756억·150억 흑자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지난 201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아스타가 지속되는 실적부진과 함께 공모가를 훨씬 밑도는 주가에 허덕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장 당시 제시한 장밋빛 전망치에 턱 없이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현 주가도 공모가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아스타는 말디토프 질량분석 기반의 미생물 동정·체외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업체다. 상장 당시 주관사를 맡았던 키움증권은 아스타의 공모가를 1만3천∼1만8천원으로 제시했으나 최종 공모가는 8천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484.52대 1을 기록하는 등 공모에서 흥행했다.

하지만 상장 첫해인 2017년부터 종속회사의 연구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이 정체되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아스타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2017년 51억원, 2018년 190억원, 2019년 7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영업이익은 2018년까지 적자를 기록한 뒤 2019년에는 15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아스타는 2017년 매출액 10억원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망치 대비 20%에 불과했다. 영업적자는 예측(76억원)보다 다소 적었다.

이후에도 실적은 주관사 예측과는 동떨어졌다. 연결 기준 2018년과 2019년 매출은 각각 17억원, 12억원에 그쳤다. 전망치 대비 괴리율이 무려 91.0%, 98.4%에 달했다. 작년에는 150억원 영업흑자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아스타 관계자는 "종속기업인 노스퀘스트의 가치 평가손상금액 발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준비를 위한 경상연구개발비 외 각종 비용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아스타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2억3천500만원, 영업손실 2억1천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오히려 57.6% 감소하고, 영업손실 폭은 19.9% 커졌다.

아스타의 주가는 지난해 5월부터 공모가도 밑돌고 있다. 이날 종가는 4천145원으로 공모가 대비 48.1% 낮은 수준이다.

아스타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망자에게서 발견된 급성 폐질환을 유발하는 진균(감염 곰팡이균)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아스타 몰드 프랩 키트'의 식약처 허가를 받기도 했으나 실적과 주가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상당수가 폐 기저질환 때문으로 나타나면서 이 제품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수혜를 누리진 못한 것이다.

아스타는 신사업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경기도 산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공모하는 '소재, 부품, 장비산업 자립화 연구지원 사업'에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지원금 10억원을 포함해 총 13억여원의 사업비로 내년까지 고속 잔류가스 분석기(RGA)를 개발해 제품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스타가 주관기업, 원광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아스타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소형 TOF-MS(Time-of-flight Mass Spectrometer)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및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상 발생하는 잔류가스를 기존보다 최대 20배 빠르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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