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감독·정모 선수 영구제명…철인3종 공정위 마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영구제명'에 이어 '선수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대한철인3종협회(이하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열렸다.

공정위는 6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에 있는 올림픽파크텔 2층에서 진행됐다. 지난달(6월) 말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최숙현 선수가 폭력 행위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선배 선수 2명에 대한 징계 심의를 위한 자리다.

철인3좀협회는 당초 공정위를 오는 9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 선수 사건과 관련해 체육계 안팎을 비롯해 여론으로부터 비난이 거세지자 일정을 앞당겼다.

김모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이 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출석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영주 공정위위원장은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오늘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두 명에 대한 징계 혐의를 심의한다"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회의를 시작한다. 철인3종협회가 제출한 자료를 확인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들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정한다"고 얘기했다.

공정위 위원은 7명이지만 이날 한 명이 불참해 6명이 심의했다. 징계 대상인 경주시청 감독과 전 주장을 포함한 선수 2명은 공정위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앞서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가 길어져 공정위 시작 전 참석하지 못했고 오후 5시께 올림픽파크텔에 도착했다.

공정위는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인 여자 선배와 남자 선배 순서로 개인 소명기회를 줬다. 감독과 선수는 공정위 장소에 도착했을 때와 소명을 마친 뒤 돌아갈 때 모두 입을 열지 않았다. 감독과 선수는 현장을 찾은 취재진 물음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철인3종협회는 서 선수 외에 추가 피해자와 피해 목격자 등 모두 6명의 진술을 확보해 공정위에 제출했다. 철인3종협회는 "피해자 혹은 피해 목격자는 모두 8명"이라면서 "한 명은 국외에 거주하고 있고 또 다른 한 명은 진술을 거부해 6명으로부터 (진술을)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시작 6시간을 훌쩍 넘겨 끝났다. 안 위원장은 공정위 결가를 발표했다. 그는 경주시청 김 감독과 정 모 선수에게는 영구제명을, 또 다른 김모 선수에게는 10년 자격정지 징계 처분을 의결하고 주문한다"고 밝혔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주장 장모 선수가 6일 서울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위원장은 "해당 감독과 선수는 공정위 소명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면서 "그러나 공정위 위원들은 징계를 내릴 수 있는 혐의 강력히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팀 닥터 안 모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공정위는)팀 닥터에 징계를 내릴 권리가 없다. 이런 이유로 부득이 하게 징계처분을 내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징계 처분을 받은 감독과 선수는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안 위원장은 "해당 감독과 선수에게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공정위 또는 대한체육회(이하 체육회)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한편 공정위는 "오늘 논의된 징계 관련 서류 등은 앞으로 체욱회나 수사기관으로부터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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