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네이버, 보험 전문 법인 설립했다


지난달 'NF보험서비스' 법인 등록…출범은 아직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가 보험 전문 법인을 설립하며 보험업 진출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9일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등기과에 '엔에프(NF)보험서비스' 상호로 법인 등록을 마쳤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NF보험서비스라는 명칭의 법인 설립을 의결한 바 있다.

법인등기에 따르면 NF보험서비스는 법인설립 목적을 ▲보험대리점업과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이라 명기했다.

자본금 총액은 3천만원이며, 사무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불정로 6 12층으로 등록했다. 이 곳은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위치한 '그린팩토리' 건물이다. 사내이사로는 윤강석씨가 올라있다.

네이버 본사 [사진=아이뉴스24 DB]
네이버 본사 [사진=아이뉴스24 DB]

NF보험서비스는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 사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NF보험서비스가 네이버파이낸셜 주요 주주인 미래에셋생명과 제휴, 독자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봤지만, NF파이낸셜은 다양한 보험사들과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반기 관련 서비스 출시가 예상된다.

다만 네이버 측은 구체적인 일정 등을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NF보험서비스를 설립한 게 맞다"며 "보험 모집을 위한 계열사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고, 다양한 보험사와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법인 설립 등록을 마친 것으로 대표 및 출범 시기, 서비스 등 구체적인 사안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금융권 '메기' 넘어 '대세' 지향…네이버 행보 '촉각'

네이버파이낸셜은 간편결제(네이버페이)를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네이버통장'을 선보인데 이어 보험 전문 법인까지 설립하며 금융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 초 "향후 증권, 보험, 대출 등으로 확장해 종합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실제로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중금리 신용대출 서비스 등을 준비하며 여신·대출사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서비스 혁신금융서비스 신청'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신용대출을 위한 금융위 지정대리인 신청' 안건 등을 의결한 바 있다.

네이버페이 후불결제는 사실상 소액 신용카드 서비스다. 그동안 후불결제는 신용카드업 면허가 있는 카드사만 제공할 수 있었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규제를 우회할 방침이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면 현행 금융규제를 최대 4년까지 유예·면제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금융위는 지난달 네이버파이낸셜을 지정대리인으로 지정했다. 지정대리인이란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혁신 금융 서비스를 금융회사와 함께 시범운영할 수 있는 제도다. 이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은 여신전문금융회사인 미래에셋캐피탈과 협업해 개인 및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 평가 및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쇼핑 입점 업체의 판매 실적과 반품률, 소비자 평점 등을 바탕으로 신용을 평가한 뒤,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연 10%대의 중금리 신용 대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당국에서 추진 중인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참여,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 추천 및 자산 관리에도 나서는 등 광폭행보를 예고해 주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보유한 국내 최고 기술을 금융과 연결, 편리하고 혁신적인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네이버, 보험 전문 법인 설립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