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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이어 박원순··· 與 대선 후보들의 '수난 시대'


이재명·김경수는 재판 중, 내년 4월 재보선 앞두고 여야 긴장감 고조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타계로 소속 정당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전체 차기 대권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이어 주요 대권 후보의 성추행 전력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각각 재판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내 대선주자들의 연이은 '수난'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지난 7~9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상세 내용은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민주당 이낙연 의원 24%, 이재명 경기도지사 13%, 윤석열 검찰총장 7% 순으로 나타났다.

10일 실종 신고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10일 실종 신고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사진=서울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로 뒤를 잇는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 김부겸 민주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각각 1%로 나타났다.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은 향후 여론조사에서 더 이상 등장할 수 없게 됐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5년 재선 서울시장 재임 중 메르스 사태 당시 적극적인 정보공개와 선제적 대응으로 차기 지도자 이미지가 크게 부각되면서 한때 차기 대선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7년 대선 당내 후보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합하기도 했다.

민주당으로선 박 전 시장의 타계로 주요 대선주자 한 명을 잃게 된 가운데 성추행 전력 논란이 확대될 경우 당 전반은 물론 소속 후보 지지율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이번 사건이 던지는 파장이 큰 상황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로도 차기 대선과 관련해선 '인물 풍년'으로 지지자들 내 자신감이 크게 고조됐다. 그러나 2018년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면서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났다.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되던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경우 드루킹 사건에 연루되면서 특검을 통해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기소돼 1심 판결 당시 법정구속, 현재 불구속 상태로 2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친형의 정신병원 강제입원과 관련해 직권남용,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낸 이재명 지사지만 2심 재판부가 1심의 무죄 판견을 뒤집고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에 정치적 운명이 좌우된다.

차기 대선은 2022년 3월이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종료 2개월 전이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계기로 통상 12월 열리던 대선이 5월로 앞당겨지면서 대선 일정도 조정됐다.

내년 4월 재보선은 일부 국회의원직은 물론 서울시장, 부산시장에 대해서도 치러진다. 부산시장의 경우 앞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논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4월 재보선이 사실상 대선 전초전으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박원순 시장 타계 이후 수면 아래 여야의 정치적 긴장도도 그만큼 상승할 전망이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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