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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디지털 전환은 기업생존에 필수?


200년 역사 유명 브랜드 변화대응 미흡으로 파산보호신청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링컨과 오바마, 트럼프 등의 미국대통령들이 애용해왔던 유명 의류 브랜드 중 하나인 브룩스브라더스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와 시장상황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파산보호신청에 나섰다.

브룩스브라더스는 1818년에 설립된 202년 전통의 의류회사로 역대 미국 대통령과 유명 금융인들의 사랑을 받을 만큼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의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매장 200개 이상, 글로벌 매장 500개를 운용해온 브룩스브라더스는 올들어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영업과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외출제한과 사업자 영업중단을 추진하자 소비위축과 손실확대로 이어져 결국 브룩스브라더스는 51개 매장의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브룩스브라더스가 파산보호신청까지 내몰린 이유는 코로나19보다 시장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 소비자들은 수년전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장을 보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

브룩스브라더스는 이런 소비 변화에 맞춰 고객 접점과 판매 방식을 바꾸는 디지털 전환을 하지 않아 최근같이 온라인으로만 상품을 구매하는 특이상황을 대비할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최근 문을 닫은 미국 명품 백화점인 니만마커스, 의류업체 제이크루그룹, 중저가 백화점인 제이씨 페니 등도 마찬가지이다.

반면 세계 최대 유통매장업체인 월마트는 e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이 스마트폰의 보급이후 온라인과 모바일 판매를 내세워 유통시장을 빠르게 잠식함에 따라 온라인 쇼핑 업체를 인수하고 이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월마트는 온라인 사업에 진출한 이후 매년 관련 매출이 40%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올 1분기 e커머스 매출은 오히려 74% 증가했다.

이처럼 월마트를 비롯한 많은 대형 유통 매장 업체들이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는 온오프라인(O2O) 연계사업으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 업체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e커머스 업체와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제 유통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은 기업 생존을 위한 검토 대상이 아닌 필수 조건인 셈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 브룩스브라더스 등의 업체들은 온라인 쇼핑 호황기에 매출급감과 임대료 부담으로 사업을 정리할 수밖에 없다.

유통분야 등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될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투자를 게을리해온 업체들은 2분기 들어 적자폭이 커지며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

2분기 미국 기업의 파산보호신청건수는 1천811건으로 1년전보다 40% 증가했고 1분기 14%에서 큰폭으로 늘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의 도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아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것이 파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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