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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아마존 프라임 대항마…성공할까?


연회비 98달러·당일배송으로 단골고객 유치…e커머스 격차 축소 난항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아마존의 시장잠식에 온라인 쇼핑시장 진출로 정면승부를 벌여온 월마트가 아마존의 단골고객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회원제 서비스를 조만간 내놓고 아마존의 텃밭 공략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이에 월마트가 이달말 선보일 예정인 연 98달러의 가입형 단골고객 서비스 월마트+(플러스)가 두 회사의 격차를 좁히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마트는 온·오프라인 소매시장에서 공격과 방어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가입형 서비스 월마트+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의 소비형태는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등장이후 디지털 쇼핑이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월마트는 아마존의 시장잠식을 견제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e커머스 사업을 추진하며 아마존의 텃밭을 공략해왔다.

월마트가 이달말에 아마존 프라임 대항마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월마트]
월마트가 이달말에 아마존 프라임 대항마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월마트]

◆월마트 단골고객 서비스, 아마존 견제에 '한몫'

투자사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루테시 파라크는 월마트의 아마존 프라임 대항마 서비스가 아마존을 견제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봤다.

그는 월마트가 이 서비스로 대형 유통매장 타겟이나 식자재 유통매장인 그로거와 시장 점유율의 격차를 벌려 아마존과 승부에 전념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특히 월마트는 아마존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많은 자금을 투입해 비용지출 확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 달리 콘텐츠 업체와 제휴로 이 부분의 비용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월마트의 이런 전략이 주가상승과 매출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월마트의 주가는 e커머스 사업의 호조로 2000년 중반부터 급등했다.

월마트가 단골고객까지 잠식해 이용자를 더 확대하면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유통시장의 거대공룡인 월마트와 아마존의 싸움은 "고질라와 킹콩의 대결"로 회자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최강자 월마트, 온라인 쇼핑분야 절대강자 아마존이 서로의 텃밭을 넘보여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는 각사의 텃밭에서 절대우위에 있어 상대를 따라잡기 어렵다. 아마존의 다양한 판매 상품품목, 글로벌 물류배송망 등은 월마트가 쉽게 따라잡기 힘든 아마존의 경쟁력이다.

반면 월마트는 미국전역에 4천개 이상 매장이 포진해 있고 미국 대도시 어느 지역에서나 월마트 매장에 간단히 갈 수 있다. 월마트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사업전략을 취하면서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고 있다 [아마존]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고 있다 [아마존]

◆장밋빛 전망…글쎄?

월마트는 2017년 온라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후 다음날 배송과 신선식품 픽업 서비스를 통해 매년 4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1분기 월마트 e커머스 매출은 전년대비 74% 성장했다.

다만 온라인 쇼핑시장의 급성장으로 온·오프라인의 격차가 커져 월마트가 아마존을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다.

2015년 1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 월마트는 지난 5년간 매출 성장률이 17%, 아마존은 232% 늘었고 시가총액은 각각 54%, 669% 성장했다.

월마트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의 대항마로 이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월마트가 아마존의 단골고객 1억5천만명을 잠식하거나 이를 추월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월마트가 오프라인 매장과 결합한 온라인 연계 사업 전략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활용하면 경쟁우위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월마트플러스는 지금 당장 아마존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아마존의 서비스 생태계가 견고하게 구축되면 아마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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