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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박원순만한 남사친' 발언 해명했지만…논란 계속


"'남사친'은 '노동자의 벗'이나 '서민의 벗'과 같은 은유로 쓴 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진보 성향의 역사학자 전우용 씨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두고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전 씨는 은유였다며 즉각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글을 SNS에 올린다는 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 SNS]
[역사학자 전우용 씨 SNS]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판단은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그러면서 그는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만한 '남사친'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박원순을 빼고, 한국 현대 여성사를 쓸 수는 없을 것"이라며 글을 끝맺었다.

이 글이 확산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성추행 혐의를 받는 박 시장을 '남사친'이라고 지칭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을 내놨다.

논란이 커지자, 전 씨는 "당분간 SNS를 쉬겠다고 했는데, 어이 없는 기사들 때문에 한 마디만 더 한다"라며 "아래 글에서 '남사친'은 '노동자의 벗'이나 '서민의 벗'과 같은 은유로, 박원순만큼 여성의 권익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실질적 성과를 거둔 변호사, 시민운동가, 행정가를 다시 보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로 쓴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 정도 돼서 이런 표현의 의미를 모르진 않았을텐데, 어떻게든 속되게 해석해서 논란거리로 만들려는 안간힘이 참 애잔하다"라며 "(아니면) 정말 무식해서 그런 것이냐"라고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전 씨의 해명글에 "어떤 서민도 자신을 성추행하는 벗을 바라지 않는다", "전 씨가 더 애잔하다. '남사친'이란 단어를 누가 그런 뜻으로 쓰나" 등의 반박 댓글을 다는 등 논란이 계속됐다.

앞서 전 씨는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지난 10일 "65세인 그(박 시장)의 재산이라고는 수억 원에 달하는 부채 뿐"이라며 "곧 시장공관을 떠나야 하는 그의 유족들에게는 거처할 곳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원순이 살아온 일생을 흉내조차 못낼 자들이 그의 일생 전체를 능멸하는 걸 보자니, '상처 입은 사자가 죽으면 들쥐 떼가 달려들어 그 상처를 물어뜯는다'는 어떤 나라 속담이 떠오른다"고 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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