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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도 관노와 잠자리" 언급한 네티즌, 해명글 보니…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그 사람의 공적을 허는데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이순신 장군과 연결지어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네티즌이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 네티즌은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그 사람의 공적을 허는데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13일 진보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따르면, 네티즌 A씨는 앞서 작성한 자신의 게시글에 댓글로 "많은 분들이 관노라는 단어에만 민감해하시는데 박원순 시장과 관노란 취지 절대 아니다. 제 글은 지금의 잣대로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그 사람의 공적을 허는데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인의 시민 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인의 시민 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앞서 지난 12일 A씨는 해당 커뮤니티에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불렀다.

해당 글이 퍼지자, 다수의 네티즌들은 "조선시대 노비와 서울시장 비서를 비교하는 게 말이 되느냐", "박 시장에 이순신 장군을 갖다 대느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같은 글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도 "이걸 말이라고 하느냐"며 "지금은 조선 시대가 아니다. 박원순은 이순신이 아니다. 피해 여성은 관노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발언은 친문과 그 지지자들이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을 노골적일 정도로 정직하게 보여준다"며 "한 마디로 친문의 눈에는 국민이 노비로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눈에는 여성이 관노로 보이고 그들이 자자고 하자면 언제라도 잠자리에 들 의무가 있는…. 실제로도 그렇게 해왔다"며 "우리는 촛불 혁명을 했고 졸지에 '관노'가 됐다. 전국의 관노들이여 단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께 서울 북악산 숙정문과 삼청각 사이에 위치한 성곽길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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