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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영결식 엄수…딸 박다인씨 "제가 모르던, 그 삶을 알게 됐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8시 3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故박원순 시장 딸 박다인씨는 "제가 모르던 아버지, 그 삶을 알게 됐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날 영결식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행자로 나섰다.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추모곡 연주, 장례위원장들의 조사, 헌화, 유족 대표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추모 영상에서는 1956년 고인의 출생부터 1975년 서울대 입학, 1983년 인권변호사 활동, 2011년 서울시장 당선 등 모습들이 그려졌다.

이날 고인의 딸 박다인씨는 "아버지가 가시는 길에 추모와 애도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갑작스러운 서울시 직원 여러분에게도 미안하고 고맙다. 덕분에 저희 가족은 쉽지 않은 시간을 조금씩 견뎌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씨는 "아버지가 처음 시장이 되실때가 기억이 난다. 시민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당시 시민운동가였던 아버지는 그렇게 피하고 피하던 정치에 몸담게 됐다. 아버지는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의 힘으로 서울시장이 됐다"고 전했다.

"그런 아버지에게 시민과 시민의 삶은 꼭 지켜내야만 하는 것이었다. 온전히 시민의 뜻으로 시민을 보호하려던 뜻으로 '시민이 시장이다'라고 하셨다. 아버지에겐 언제나 시민 한명 한명이 소중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그는 "아버지는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결정에 따르던 시장이셨다"고 했다. 또 영결식 조문 풍경을 회고하며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들어들이던 모습. 그 귀한 시민 한 명 한 명이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아버지가 들어드리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눈빛 미처 다 하지 못한 말들. 그 한분 한분들이 다가와 용기내어 떨리는 목소리로 전해주었다"라며 "제가 모르던 아버지를 그 삶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 이상 없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이 계신다"며 "서울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 이제 여러분이 시장으로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버지는 영원한 시장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제껏 그랬듯 우리를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라며 "이제 우리의 꿈 한명 한명의 꿈이 존중받고 실현되는 더 좋은 서울특별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는 말로 유족 인사를 마무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는 영결식이 끝난 뒤 서울 추모공원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향한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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