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박원순 고소인 측 "4년간 위력에 의한 성추행…수위 점점 심각"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전직 비서 측이 "이 사건은 박원순 전 시장의 위력에 의한 비서 성추행 사건으로 4년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전직 비서 A씨의 변호인과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는 13일 오후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장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박 시장의 사망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게 됐지만 진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인의 시민 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인의 시민 분향소에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이날 "비서가 시장에게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을 이용해 신체를 접촉하거나 사진을 전송하는 등 전형적인 권력과 위력에 의한 피해가 4년 동안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했고, 부서를 옮긴 뒤에도 성추행 피해가 계속됐다는 게 A씨 측 주장이다.

이 소장은 "본인 속옷 차람 사진 전송, 늦은 밤 비밀 대화 요구, 음란 문자 발송 등 점점 가해 수위가 심각했다. 심지어 부서 변동이 이뤄진 후에도 개인적 연락이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자는 수사와 재판을 제대로 거쳐서 응당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기를 원했지만 피고소인(고 박원순 시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피해자는 온오프라인에서 2차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소인이 망인이 돼 형사고소는 더는 진행하지 못한다"면서도 "이 사건은 결코 진상 규명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앞으로는 피해를 입고도 숨죽이며 살지 않기 위해 위력 성폭력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 만연한 상황에서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밝히는 것은 인권회복의 첫 걸음"이라며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입장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박원순 고소인 측 "4년간 위력에 의한 성추행…수위 점점 심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