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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 낮다"…중간 조사 발표


지질연, 대규모 단층대와 무관한 중소 단층계 심부 재활성 판단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지난 4월 26일 이후 약 400여 차례 발생한 해남 지진 조사결과 대형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은 진원지 일대 지진관측과 지진자료 분석, 진앙 주변 단층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분석한 해남지진 발생원인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질연은 조사결과 "해남지진은 이 지역에 발달하고 있는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단층계에 속하는 심부(深部) 고각(高角) 단층의 좌수향(左手向) 재활동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한반도에 작용하는 지체응력장 환경에 부합하는 현상으로 판단"되며 "광주단층을 비롯한 북북동-남남동서 방향의 대규모 단층대와 관련이 없는 중소규모 단층계의 심부 재활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대형지진의 발생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해남지역 지진발생 분포도: 과거지진(청색), 최근지진(적색), 지진관측소(삼각형). 이 지역에는 11개소의 상시 지진 관측소가 운영 중이다(기상청 9개소, 지질연 2개소), 지질연은 5월 7일에 진앙 및 인근지역에 5개의 임시 관측소를 추가 설치했다. [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해남지역 지진발생 분포도: 과거지진(청색), 최근지진(적색), 지진관측소(삼각형). 이 지역에는 11개소의 상시 지진 관측소가 운영 중이다(기상청 9개소, 지질연 2개소), 지질연은 5월 7일에 진앙 및 인근지역에 5개의 임시 관측소를 추가 설치했다. [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해남지역은 그동안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는 지역임에도 4월 26일 이후 짧은 기간에 이례적으로 소규모 지진이 많이 일어났다. 또한, 진앙 주변에 광산, 채석장,간척지 등과 대규모 단층인 광주단층이 발달해 있어 지진 피해 가능성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밀한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5월 3일 해남지역에서 규모 3.2 지진이 발생한 뒤 연구원내 지질조사, 지진탐지 및 분석, 중력탐사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해남지진 TF를 구성해 6월 30일까지 현장 조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과거 20년 간 해남군 일대에서는 연평균 6.5회(총 133회)의 지진이 발생, 빈도가 비교적 낮은 지역에 속하며 특히 과거 발생 지진의 대부분은 지역에 분포하는 지표광산 발파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돼 순수 단층성 지진 발생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5월 3일 22시 7분 경 발생한 지진과 4월 26일 이후 발생한 71개 지진의 정밀 비교 분석 결과 진원분포는 서북서-동남동 방향으로 동일한 단층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진관측소의 관측자료, 진앙 주변 지형 분석, 야외 지질 조사결과와 구조적으로 일치했다.

단층의 종류. 이번 해남 지진의 진원은 약 20.5km 깊이의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했다. [그림 출처=일반인을 위한 한반도 동남권 지진]
단층의 종류. 이번 해남 지진의 진원은 약 20.5km 깊이의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했다. [그림 출처=일반인을 위한 한반도 동남권 지진]

지질연은 농번기가 지난 후 MT(폭파)탐사, 육상/소형선박 탄성파 탐사 등을 추가로 수행해 정밀하게 확인한 뒤 올해 하반기에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남지진 TF를 총괄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기원서 박사는 "이례적으로 잦은 지진이 발생한 해남지역의 지진에 대해 국내 처음으로 체계적이며 입체적인 현장 조사를 수행했다”면서 “향후 지구물리탐사 조사 자료를 더해 해남지역에서의 지진 발생원인 규명과 지각활동 특성에 대한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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