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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원순에 '성추행 피소' 사실 통보한 적 없다"…경찰 입장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청와대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와대를 통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알게 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청와대는 관련 내용을 통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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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은 아울러 "피해 호소인의 고통과 두려움을 헤아려 피해 호소인을 비난하는 2차 가해를 중단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라며 "피해 호소인과 그 가족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행정부 각 부처는 중요한 사안을 대통령 비서실에 보고해야 한다"며 "이달 8일 박 시장에 대한 고소를 접수한 뒤 청와대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피소 하루 뒤인 지난 9일 연락이 두절됐고, 이튿날인 10일 0시 1분께 서울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피소 사실이 박 시장한테 전달된 경위는 알지 못한다"며 경찰이 서울시나 박 시장에게 직접 알려줬다는 일각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서울시와 직접적인 접점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의혹은 난센스"라며 "거물급 피의자의 경우 수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뒤 소환해야 할 때 당사자에게 피소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고소인 측 변호인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국가 시스템을 믿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소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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