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채홍사(採紅使) 설'을 제기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권영세 의원은 14일 SNS를 통해 홍 의원의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러니 이분의 입당에 거부감이 많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한때 보수정당의 대선주자까지 했던 사람이 단지 떠도는 소문을, 입에 담는 것을 넘어 글로 남기기까지 하다니"라며 "이분의 내심은 오히려 진상규명에 반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며 "이런 말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검‧경은 더욱 더 수사를 철저히 하고 야당은 TF라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더 이상 권력자들에 의한 여성들 성추행을 막으려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라며 "그래야 이번 사건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홍사는 조선 제10대 왕 연산군이 미녀와 준마를 끌어 모으기 위해 지방에 파견했던 관리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재판 과정에서 중앙정보부 의전과장이 대통령 연회자리에 여성을 조달하는 역할을 했다며 채홍사가 언급되기도 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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