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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던 냉동식품 시장, 슈완스 업은 CJ 덕에 큰 폭 성장


'비비고·고메' 등 브랜드 파워·차별화 R&D 기반 앞세워 매출 지속 확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 2018년 미국 2위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CJ제일제당이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더 박차를 가한다. 특히 '비비고', '고메'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올 하반기에 상품군을 강화함으로써 냉동 간편식 트렌드를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에 슈완스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냉동 피자인 '고메'의 맛 품질을 업그레이드시켜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고메' 프라잉 스낵과 주먹밥, 베이커리 같이 외식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를 구현한 제품도 더 강화해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고메 프라잉 스낵 [사진=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 고메 프라잉 스낵 [사진=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이 이처럼 냉동식품에 집중하는 것은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수십년간 냉동식품은 품질보다는 가격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고, 업체들도 투자나 연구개발에 별다른 힘을 쏟지 않았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냉동식품은 맛없는 저가 음식'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소비가 크게 확대되지 않아 큰 발전 없이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들어 CJ제일제당을 비롯해 풀무원, 롯데푸드, 신세계푸드, 아워홈, 동원F&B, 대상 청정원 등 일부 식품업체들이 품질이 개선된 냉동 간편식 제품들을 출시하자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며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4천261억 원에서 2017년 2조 원으로 불과 5년만에 40% 고신장했다. 이 중 B2C 시장 규모는 1천100억 원대로, 냉동만두 시장이 4천억 원대, 만두를 제외한 냉동 제품 시장이 7천억 원대인 것으로 추산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현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냉동 시장은 냉동 만두가 51.2%, 냉동 패티류와 냉동 후라이류를 합쳐 21.9%, 냉동밥이 약 9.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 210억 원 규모였던 냉동밥 시장은 2018년 1천억 원대로 4년 사이 5배 가량 성장했고, 2018년 100억 원 규모였던 냉동면 시장도 급성장해 지난해 약 400억~500억 원 수준으로 커졌다.

냉동 핫도그 시장은 2016년 400억 원 규모에서 2017년 530억 원, 2018년에는 약 600억 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나타냈다. 냉동 피자 시장 역시 2016년 90억 원 규모에서 2018년 약 1천억 원으로 고속 성장했고, 지난해 1천200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냉동 제품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상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냉동식품 시장이 수십 조 원에 달하는 만큼 국내 시장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차별화 R&D와 혁신 제조기술 확보에 주력했다"며 "이후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맞춰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압도적 맛 품질의 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출시하는 제품마다 호평이 이어지며 '냉동식품도 맛 품질이 뛰어나다'라는 인식을 확대시켰다. 특히 냉동식품 시장에 프리미엄 트렌드를 창출, 경쟁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며 전체 시장이 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지난해 시장 규모는 2017년 대비 17% 성장했다.

올해도 CJ제일제당 냉동간편식 매출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천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고메 핫도그', '고메 돈카츠', '고메 치킨' 등 고메 프라잉(Frying) 스낵이 성장을 견인했고, 지난 4월 선보인 '비비고 주먹밥'과 지난해 말 출시한 '고메 냉동 베이커리'도 주목 받으며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이에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상식을 깨는 맛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수준 높아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프라잉 스낵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프라잉류 시장 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치킨 카테고리를 공략하기 위해 최근 '고메 크리스피 양념치킨'을 선보였다. 가공식품으로 양념치킨 제품을 선보인 것은 업계 최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와 '고메' 냉동간편식의 성장을 통해 소비자들이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갖춘 다양한 한식과 양식 메뉴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분화된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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