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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비만 10억원 썼는데"…'미스터트롯' 콘서트, 또 멈췄다(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내일은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가 송파구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개막 이틀 전 잠정연기를 결정했다. '미스터트롯' 측은 방역에만 10억원을 들였다며 유감을 표했다.

22일 공연제작사 쇼플레이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감사 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첫 주차인 24일, 25일, 26일 5회 공연이 잠정 연기 됐다"고 알렸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오는 24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공연 이틀을 남겨둔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일부 공연의 연기를 공지한 것.

'내일은 미스터트롯' 포스터  [사진=쇼플레이]
'내일은 미스터트롯' 포스터 [사진=쇼플레이]

송파구는 지난 2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5천 석 이상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행정 처분을 위반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될 수 있다.

공연이 열리는 체조경기장은 1만2천여 관객이 관람할 수 있는 대형 규모의 실내 공연장이다. 좌석 간 거리두기로 기존 예매자들의 절반에 못 미치는 인원이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었다.

전날 쇼플레이는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라며 "현재 나흘째 세트업을 하고 있으며 22일부터 리허설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공행 강행 의지를 밝혔던 터. '미스터트롯' 출연진에도 "일정은 그대로 진행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쇼플레이는 21일 저녁에 올림픽공원으로부터 시설 중단명령을 받아 현재 공연장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오는 24일, 25일, 26일 공연을 잠정 연기하며, 27일까지 전체 서울공연 진행여부에 대해 최종 정리하여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을 불과 이틀 남겨두고 네 번째 공연 연기 소식을 전하게 된 쇼플레이 측은 행정 처분에 유감을 표했다. 한참 공연 준비가 진행 중이던 공연장 내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쇼플레이 측은 "정말 당혹스럽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등 정부에서 권고하는 방역 지침을 기본적으로 지키며, 관할구청 및 공연장에서 추가로 요청하는 방역수칙을 보완하고 관계기관 등에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문의하며 공연을 준비해오고 있었다"라며 "총 방역비용으로만 1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면서 공연을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노력하였으나 공연 3일 전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장 사진 [쇼플레이 ]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장 사진 [쇼플레이 ]

쇼플레이 측은 "4일간의 셋업을 마치고 리허설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이런 통보를 받고 출연자와 수백여 명의 전 스태프들이 넋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행정기관의 통보에 무대, 음향, 조명을 비롯한 공연장비들과 3주간 공연을 진행하기 위한 물품들, 방역장비 등을 모두 공연장 안에 둔 상태로 사유재산에 대해 보호받지 못한 상태"라며 "영세한 공연기획사가 감당해야 할 공연 제작비용 수십억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은 물론이고,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의 사회적 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러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지 않은 채 공연 3일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처사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당혹스러움을 전했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는 24일부터 8월9일까지 KSPO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앞서 '미스터트롯'은 프로그램 종영 후 4월 첫 콘서트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수차례 전체 일정을 연기한 끝에 7월 투어를 시작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가요계는 '미스터트롯' 공연 재개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여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멈춘 공연으로 인해 피해액이 늘어나면서 '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과, 위험 부담을 안고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가수들의 콘서트는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다. 지난 4월 열릴 예정이었던 방탄소년단 잠실 공연을 비롯해 가수들의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됐다. '미스터트롯'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던 것은 약 5개월 여 만에 대규모 대면(오프라인) 콘서트의 스타트를 끊는다는 점에 있었다.

공연장 대관과 무대 장비 업체는 물론 '온택트' 공연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는 가수들의 소속사로서도 답답한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미스터트롯' 콘서트 결과 여부에 따라 공연 업계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기 때문. 철저한 방역 속 안전하게 공연을 마친다면 '모범 사례'가 될 수도 있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둔화되고 있지 않은 데다, 관객 연령대도 비교적 고연령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스터트롯'은 결국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고, "그동안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관객 분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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