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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에서도 '슈퍼스타K' 나올까…'롤 더 넥스트' 다음달 2일 개시


경력 화려한 전직 프로게이머 멘토 참여…"참가자 삶의 모습에 주목"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우승자들이 꼭 e스포츠 선수가 돼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 다만 우리 생활 속에서 게임을 잘 하는 분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보여주려고 한다."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LoL THE NEXT(이하 롤더넥스트)' 제작발표회에서 라이엇 게임즈 측은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롤더넥스트'는 라이엇게임즈가 준비한 '리그 오브 더 레전드(이하 롤)' 대국민 오디션 방송이다. LoL 최고수들의 대결은 물론 이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출연진도 현 챌린저 1위부터 전직 가수, 전직 프로게이머, 명문대 재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음악 서바이벌 오디션 '슈퍼스타K', '내일은 미스트롯' 등과 포맷이 비슷하다.

 [자료=라이엇게임즈]
[자료=라이엇게임즈]

롤더넥스트의 참여 지원 조건은 한국 서버의 '다이아몬드 1티어' 이상이다. 서류 모집 기간이 단 11일이었음에도 1천명에 가까운 지원자들이 몰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서류 접수에서 100인을 선발해 면접을 진행했고 이를 통과한 40인이 본선에 합류했다. 멘토들은 지원자들을 차례로 실험하며 팀당 5인만을 남길 예정이다.

멘토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수차례 거머쥔 '울프' 이재완, LCK 대표 '원거리 딜러'이자 2018 포스트시즌 MVP를 달성한 '프레이' 김종인, '페이커'의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며 '2018 LCK 써머' 등에서 우승을 거머쥔 '폰' 허원석, 예측을 뛰어넘는 화려한 플레이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던 주역 '마린' 장경환 등 1세대 LCK 레전드들이 총집결했다. '울프'와 '폰'이 한 팀으로, '프레이'와 '마린'이 다른 한 팀을 이뤄 각자의 팀에 지원자들을 스카웃하고 실력을 평가한다.

기본적으로 '멘토'들이 자신들의 팀에 들어온 지원자들에게 롤을 가르치는 콘텐츠다. 지원자들이 이들에게 롤을 배우며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위주로 방송된다. 다만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장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팀을 꾸리면서 벌어지는 과정, 여러 개성 있는 참가자들을 알리는 과정, 이들이 서로 친해지며 하나가 되는 과정 등을 다양하게 다룰 예정이다.

여지희 라이엇게임즈 롤 퍼블리싱 팀장은 "예능과 다큐를 적절히 조합했다"며 "예능적 요소가 들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멘토들이 피드백을 주는 과정 등에서는 다큐적인 요소도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최소 17세에서 최대 29세에 이를 정도로 참가자 직업은 물론 연령대도 다양하다. 40명에 이르는 지원자들과 촬영한 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이 녹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마린' 장경환은 "참여자들의 직업과 나이 등이 다양하다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언급했다.

27일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롤 더 넥스트'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성승헌 캐스터, '폰' 허원석, '울프' 이재완, '프레이' 김종인, '마린' 장경환, 여지희 라이엇게임즈 팀장.
27일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롤 더 넥스트'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성승헌 캐스터, '폰' 허원석, '울프' 이재완, '프레이' 김종인, '마린' 장경환, 여지희 라이엇게임즈 팀장.

멘토 역할로 참석하는 프로게이머들은 일제히 프로그램의 취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참석했다고 언급했다. '울프' 이재완은 "올해 은퇴를 하면서 e스포츠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태고 일반인 선수 등을 조명해 보고 싶었는데 이 같은 취지에 걸맞는 프로그램이 나와서 섭외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린' 장경환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국인데 재미있고 좋은 취지로 만든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지원자들을 어떤 스타일로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폰' 허원석은 "제가 '미드라이너'였다 보니 '미드'의 관점에서 알려주고 싶다"며 "운영이나 라인전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위주로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이' 김종인은 "게임 외적으로는 친한 형이지만 게임 내에서는 호랑이 선생님 같은 엄한 피드백으로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을 고려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프레이' 김종인은 "실력을 우선시하는 것인 당연하지만 롤이 팀 게임이기 때문에 화합을 깨지 않는 인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린' 장경환은 "실력만 우선시하면 아카데미생들 위주로 뽑힐 것 같아서 성격이 밝은 선수들도 함께 뽑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롤더넥스트'는 총 7회로 구성됐다. 6회의 방송은 팀 멘토들이 최후의 5인을 선발하는 과정을 담는다. 마지막 7회는 라이브 매치로, 최종 선발된 10인의 지원자들이 롤파크에서 5대5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팀 5인에게는 총 상금 5천만원이 주어지며 방송에서 공개될 추가 혜택도 함께 주어진다.

'롤더넥스트'는 LCK 피드(유튜브, 트위치, 네이버, 아프리카TV, 웨이브, 점프VR)와 아프리카TV 케이블 채널을 통해 송출된다. 제작은 아프리카 콜로세움이 맡는다. 오는 8월 2일 첫 회가 공개되며 매주 일요일 오후 3시30분 방영될 예정이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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