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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많이 먹으면 비알콜성 지방간 유발한다


식품연, 밀가루의 대사성질환 유발 메커니즘 규명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밀가루를 오랫동안 과다 섭취할 경우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을 야기해 대사성질환과 마른 비만을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장기간의 밀가루 과다섭취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장누수증후군을 초래하며, 이는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으로 인한 장 투과도 증가와 지방대사 관련 단백질 발현의 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밝혔다.

밀전분 과다 섭취에 의한 대사성질환 유발 도식 [식품연]
밀전분 과다 섭취에 의한 대사성질환 유발 도식 [식품연]

식품연 박호영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밀가루 함량이 높은 사료를 실험용 쥐에 8주간 먹였더니 일반 섭취군에 비해 체중이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장내미생물의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장내미생물 균총이 변했으며, 체내 지방대사의 변화로 지방간이 진행됐다.

특히 비만 환자의 장에서 흔히 발견되는 피르미쿠테스/박테로이데테스 비율이 높아지고, 대사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내미생물인 프로테오박테리아가 6배 늘어났으며, 장내미생물 불균형과 유해균의 과다 증식으로 야기되는 장누수증후군 현상이 확인됐다.

과도하게 증가한 장내 유해균에 의해 장 점막세포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세포간 치밀결합 간격이 느슨해져 장 기능이 저하되면, 장내의 여러 불순물(음식 소화물, 균사체 등)이 직접 체내로 유입돼 체내 염증반응이 증가하고 다양한 대사성 질환을 초래한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장기간의 밀가루 과다섭취에 의해 초래되는 장내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장누수증후군이 유발되고, 체내에 누적되는 내독소 및 염증성 물질에 의해 지방대사와 관련 있는 단백질 발현이 증가돼 신체 내 지방축적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밀가루의 지방간 유발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박호영 박사 연구팀은 한국인의 대사질환과 관련 있는 장내미생물을 탐색하고 이들 장내미생물을 조절해 대사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식품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향후 식품 성분을 확대해 장내미생물과 장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밀가루 편식이 유발하는 한국인의 마른비만 발생과 관련한 바이오마커를 탐색하고 임상연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The Effects of Gelatinized Wheat Starch and High Salt Diet on Gut Microbiota and Metabolic Disorder'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영양학(Nutrients)’ 에 게재됐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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