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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의료인 여러분, 꼭 지금이어야 하나요?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의료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의료인들의 손길이 절실한 이 때 그들은 오히려 제 밥그릇을 챙기겠다고 나서고 있어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하루 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전염병 창궐 이후 최고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그야말로 재난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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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대학병원 전공의들은 지난 23일부터 무기한 업무중단에 돌입했고, 전국의 의사들은 26일부터 2차 총파업에 나서며 의료대란을 야기하고 있다.

정부가 현재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와 비대면 진료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이들이 진료를 거부하는 주된 명분이다.

갈수록 살기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것은 어쩌면 인간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집단휴진에 나선 것은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행위로 오해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개개인들이 자신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외부 침략으로 전쟁이 벌어지면 내부 분쟁을 멈추고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의사들은 의사로 첫 발을 내딛으며 '히포크라테스 선서'라는 것을 한다. 이 선서에는 '나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의사들에게 묻고 싶다. 꼭 지금이어야 하냐고. 코로나19의 재확산이라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주장을 내세워도 되는 것이 아니냐고. 국민들은 당장이라도 집단행동을 멈추고 재난상황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주길 바라고 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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