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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뒷광고 논란…게임은?


관건은 '앞광고'…창의적인 영상 마케팅 고민할 때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뒷광고 논란이 거세다. 뒷광고란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광고임을 알리지 않고 제품 홍보나 후기를 전하는 행위 등을 뜻한다.

팬들은 믿고 보던 인플루언서들의 행동이 알고보니 광고였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했고 뒷광고에 연루된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줄줄이 사과 방송을 이어갔다.

언젠가 한번쯤은 터질 문제였다. 유튜브 이전에 인터넷을 주름잡던 일부 파워블로거를 중심으로 광고임을 표기하지 않고 제품을 소개하는 사례가 있어왔기 때문.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매체가 진화했을 뿐 본질적인 문제는 똑같이 벌어졌다는 의미다.

게임 분야도 뒷광고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뒷광고가 가미된 이른바 '숙제 방송'이 만연한 게임 방송이 워낙 많아 파장도 그만큼 컸다. 논란이 확산된 직후 유튜브 등을 활용한 게임사들의 마케팅이 '올스톱'됐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려 온다. 후폭풍이 상당한 셈이다.

뒷광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게임사들은 이제 영상 마케팅을 활용하기 위해 더욱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해졌다. 단순히 인플루언서에게 돈을 찔러주며 우리 게임을 방송해 달라 요청하는 때는 지났다는 얘기다.

고민해볼만한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 개발 과정부터 이들을 영입해 함께 성장하는 방식도 있다. 출시 전 개발 단계부터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게임을 알리고, 피드백을 받는 등 완성도와 인지도를 모두 잡은 '배틀그라운드'가 좋은 사례다. 실제 이후 많은 게임사들이 준비 단계인 게임을 알리기 위해 인플루언서를 모집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자체 유튜브 스타를 육성하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다. 최근 이용자와 소통 강화 측면으로 내부 개발자와 같은 일반인을 내세워 게임 육성법이나 주요 소식을 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사 SNS 역량 확대와 더불어 팬들과 소통까지 끌어올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뒷광고를 배제하고, 광고라는 사실을 명확히 시청자에게 알려야 한다는 점이다. 입담 좋은 인플루언서들은 오히려 광고임을 전면에 부각하면서도 톡톡 튀는 재미로 팬들을 끌어모은 경우도 적지 않다. 오히려 광고 영상이 더 재밌는 콘텐츠도 많다.

뒷광고 논란에도도 영상과 인플루언서를 바탕으로 한 게임 마케팅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다. 유튜브를 필두로 한 영상 매체가 대세가 되면서 이를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결국은 얼마나 효과적인 '앞광고' 경쟁을 벌이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뒷 광고 논란이 큰 자정 활동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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