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실시간 차트 폐지 두 달…여전히 5분차트가 보인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음원사이트 멜론이 지난 7월 6일 낮 12시를 기해 실시간 차트를 폐지했다. 한시간마다 순위가 발표되는 실시간 차트 대신 24시간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누적치대로 줄을 세우는 24Hits 차트를 신설했다.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순위 경쟁으로 인해 음원 사재기 의혹, 일부 곡들의 음원 순위 변동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음원 사이트의 신뢰도까지 추락하자 내린 결정이었다. 당시 멜론 측은 "곡의 순위와 등락 표기를 없애고 차트 집계 기준을 변경하여, 순위 경쟁보다는 멜론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하고, 감상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폐지한지 두 달이 됐지만 여전히 모바일 앱에서는 실시간 차트를 확인 가능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멜론]

멜론은 24Hits 차트를 신설하고, 개인의 취향에 맞춰 곡을 큐레이팅해주는 시스템인 MY 24Hits 차트와 신규 발매된 음원 중 멜론 데이터 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차트에는 오르지 못한 곡들을 소개하는 라이징31 차트를 신설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실시간 차트의 '완전한 폐지'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멜론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7월 6일 이후로 업데이트 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실시간 차트를 확인할 수 있다. PC를 통해서는 실시간 차트를 접할 수 없지만, 업데이트 되지 않은 모바일 앱의 경우 실시간 차트, 5분 차트 등 논란 많았던 차트들을 여전히 볼 수 있다.

일각의 이용자들은 멜론이 실시간 차트 폐지는 사실상 '절반의 폐지'이며, 차트 개편이 아닌 '24 Hits' 차트를 신설한 것 뿐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시간 차트를 폐지해 순위 경쟁을 없애 음악 고유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표방했다면, 보다 강력한 방식을 통해 제대로 실시간 차트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멜론 측 관계자는 최근 조이뉴스24에 "실시간 차트 이용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앱 업데이트를 선호하지 않는 이용자가 있다. 만약 강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면 고객들의 디바이스 환경에 따라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제 업데이트는 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멜론 측은 "멜론은 심각한 오류 혹은 징수규정 변경 이슈(정산방식 변경 등)가 아닌 이상은 강제 업데이트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실시간 차트 종료를 위해 강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그렇다면 멜론보다 앞서 지난 3월 실시간 차트를 없앤 플로의 경우는 어떨까. 플로는 실시간 차트의 로직을 바꾸면서 강제 업데이트 필요 없이 일간차트를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플로의 경우 직전 24시간 동안의 스트리밍 다운로드 추이를 합산한 일간 차트를 매시간 업데이트 하고 있다. 플로 측 관계자는 "차트의 로직을 바꾸는 작업이기 때문에 강제 업데이트를 할 필요는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지니뮤직은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지 않고 그대로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를 유지하면서 고객 입장에서 궁금해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순기능을 살리는 방향을 유지할 것이다"며 자정 노력을 하며 순위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라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정지원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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