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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해도 일반 접종까지는 시간 더 걸린다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전망…전문가들 2021년 하반기께 백신 개발 예상

세계경제는 지난 5월 이후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나마 재개되면서 완만한 개선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춤한 모습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전염력을 감안할 때 백신 개발 없이는 궁극적인 팬데믹 종식과 이전 경제활동 수준으로의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백신 개발 및 상용화는 후보물질 선택, 1~3차 임상실험 완료, 승인 및 제조·유통 단계 등을 고려할 때 최소 4년 이상이 소요된다.

과거 안정성 및 효과성이 확보된 백신 개발의 경우 10년 이상이 걸렸다. 에이즈(HIV) 백신은 50년 이상, 수두 백신은 28년, 독감 백신은 28년, 소아혼합 백신은 11년이 걸린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기존 사스(SARS) 백신 제조기술을 응용한 것이고, 임상단계 축소, 긴급승인, 자금지원 등의 정책지원에 힘입어 이보다는 개발 기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9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35개의 백신 후보가 인간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 이 중 9개는 마지막 단계인 3상에 진입했다.

미국의 모더나,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스웨덴의 아스트라제네카, 독일의 화이자, 중국의 시노백・시노팜・캔시노, 러시아의 가말레야 등이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이다.

일부 제조사는 올 하반기 중 의료종사자 등을 위한 긴급사용 목적의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전문가들은 2021년 하반기에야 일부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CDC 전염병 연구소장은 2021년 중 미국 내 일반인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대규모 생산능력 구축, 안정성 확보 등 넘어야 할 고비가 많아 일반 대중에게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개발이 성공하더라도 생산설비 부족 등으로 실제 접종이 이루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한은은 "백신 국가주의가 만연할 경우 저개발 국가의 백신 접종이 제한되면서 코로나19 종식이 장기화될 소지도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치료제·백신 등에 대한 적절하고 공정한 유통 및 접근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지난 5월 채택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

또한 기존의 백신도 개발 과정에서 인지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검증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도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특히 이번 백신은 대부분 사람에게 투여된 전례가 없는 유전암호(genetic code) 조작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개발됨에 따라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최근 3차 임상시험 도중 부작용 의심 증세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9일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3차 임상을 거치지 않은 스푸트니크 V를 백신으로 등록했으나 안정성 등과 관련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혈장 및 항체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도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백신 개발 과정에 치료제가 있는 경우 임상시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백신 개발이 보다 용이한 것으로 진단된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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