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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미애 올인'에도 여론 반응 '심드렁'


여당 이탈 중도층 지지 못받아, 병역 민감 20대도 '싸늘'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국민의힘의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복무 중 휴가특혜 의혹을 둘러싼 대여 공세가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추미애 장관 아들의 병가 중 휴가연장은 물론 군복무 중 다른 특혜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혹이나 추가적인 정황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군의 행정절차를 이해하지 못 한 무리한 의혹제기라는 비판도 나오면서 여론도 냉랭한 상황이다.

18일 한국갤럽의 9월 3주차 여론조사(15~17일 만 18세 이상 1천명 대상,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6%로 지난주보다 3%p 하락했다. 일단 여야 최대 현안인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이 연일 언론에 보도된 영향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정작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로 전주 대비 1%p 소폭 상승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증가다. 무당층 응답자의 경우 33%로 전주 대비 4%p 상승했다. 추 장관에 대한 의혹제기로 여당 지지에서 이탈한 중도층이 좀처럼 국민의힘 지지로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병역 문제에 민감한 20대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20대 55%가 무당층으로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다. 20대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 8%에 불과, 민주당이 29%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30대, 40대의 경우 41%, 47%로 전국 평균보다 높다. 국민의힘의 경우 11%, 17%로 당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5%로 전주보다 1%p 하락했지만 부정평가는 45%로 전주와 동률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감이 여전한 가운데 추미애 장관 관련 의혹이 정쟁으로 비치는 측면이 다분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같은 주 리얼미터의 조사(14~16일 전국 18세 이상 1천512명 대상, 신뢰수준 95% 표본격차 ±2.5%p, 기타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피 참조)의 경우 민주당은 전주보다 2.3%p 상승한 35.7%, 국민의힘은 반대로 4%p 하락한 29.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 여성층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겪었다.

추미애 장관 논란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지난 14~17일 대정부질문이다. 추석 전 코로나19 방역, 4차 추경, 소상공인 지원, 부동산 정책 등 주요 현안점검 대신 국민의힘은 4일 내내 추미애 장관에 대한 의혹을 집중 부각했다.

정작 추가적인 의혹이나 구체적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급기야 대정부질문 마지막날 정세균 총리는 "도대체 며칠째냐, 제발 국정을 논의하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당사자인 추 장관도 "'공정'이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억지와 궤변에 '무한 인내'로 참고 있다"며 야당 의원들을 오히려 강하게 질타했다.

여권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곧바로 국정감사 국면으로 여야가 더 세게 충돌할 것"이라며 "법제사법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가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로 덮일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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