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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힘주는 이재용,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 지원 앞장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13년부터 1조5천억 출연…알츠하이머 관련 기초 연구 15개 지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기초과학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 21일)'을 앞두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알츠하이머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뇌손상 치료·뇌영상MRI·뇌영상유전학과 같은 뇌신경질환 분야와 뇌항상성·뇌기억·뇌신경회로와 같은 뇌연구 분야 등 알츠하이머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 연구를 15개를 지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1조5천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 사업이다. "코로나19 등 위기 속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이 부회장은 "미래 산업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한다"며 "국내 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자"고 강조하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지금까지 603개 과제에 7천729억 원을 집행했으며, 국제학술지에 총 1천246건의 논문이 게재되는 등 활발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네이처(3건), 사이언스(5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도 97건에 달한다.

삼성은 국내 기초과학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내년부터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부문과 화학·생명과학 부문으로 확대, 개편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호암과학상을 확대해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것도 이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내 대학들의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협력에 1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정원석 교수는 '수면과 노화에서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연구 중이다. 정 교수의 연구는 뇌에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교세포들이 시냅스의 숫자가 유지되도록 조절하는 기능을 밝히고, 시냅스가 과도하게 제거되는 현상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뉴런의 접합부인 시냅스는 수면과 노화에 따라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시냅스를 제거하는 교세포의 포식작용을 역으로 이용해 아밀로이드베타나 타우단백질을 직접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이 수면과 노화에 따라 변화하는 현상을 연구해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밝히고 이를 통해 뇌 노화 억제와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데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성홍 교수는 '새로운 뇌 영상화 기법(Modality)-Neuronal Resonance MRI'를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는 뇌막 림프관을 통해 뇌의 노폐물이 배출되는 경로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뇌에는 대사활동의 부산물로 노폐물이 생성돼 배출되는데 노화에 따라 노폐물의 배출 기능이 저하된다고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동물 실험으로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질병을 유발하는 노폐물이 뇌 하단에 위치한 뇌막 림프관을 통해 뇌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뇌 MRI 촬영 기술로 확인했다. 인간의 뇌 속 노폐물의 배출 경로도 밝혀진다면 그 경로를 집중적으로 자극하는 방식으로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호성 교수는 '퇴화 저항성 축삭의 RNA오페론' 을 연구하고 있다. 건강한 뉴런은 축삭을 통해 다른 세포로 신호를 전달하는데 축삭이 퇴화되면 뉴런의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진다. 축삭 퇴화를 연구하면 뉴런이 죽는 이유와 정상 세포의 퇴화를 억제하는 원리를 밝혀낼 수 있다. 이는 알츠하이머·파킨슨·루게릭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뇌손상 치료·뇌영상MRI·뇌영상유전학과 같은 뇌신경질환 분야와 뇌항상성·뇌기억·뇌신경회로와 같은 뇌연구 분야 등 알츠하이머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 연구를 15개를 지원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뇌손상 치료·뇌영상MRI·뇌영상유전학과 같은 뇌신경질환 분야와 뇌항상성·뇌기억·뇌신경회로와 같은 뇌연구 분야 등 알츠하이머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 연구를 15개를 지원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박혜윤 교수는 '살아있는 뇌 안의 기억흔적 영상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살아있는 뇌에서 기억의 형성·저장·인출 과정이 어느 부위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영상 기술 연구다. 박 교수는 장기 기억 형성에 연관돼 있다고 알려진 유전물질(베타액틴 RNA)을 살아있는 동물에서 바로 영상화해 기존 연구와 차별화했다. 박 교수의 연구는 장기 저장 기억의 정상적인 인출 과정과 병리적인 상태에서의 차이점을 밝혀 향후 알츠하이머에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이네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 아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연구진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애뉴얼 포럼', 연구 성과의 산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R&D 교류회', IP출원을 지원하는 'IP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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