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하리공장 코로나19 비상…카니발 흥행몰이에 찬물


이달 21일 오후까지 가동 중단…확진자 추세 예의주시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18일 4세대 카니발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기아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 공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가동 중단을 이어간다. 신차 발표 이후 흥행몰이 중인 신형 카니발의 생산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소하리 공장의 가동이 이날 오후까지 중단된다. 소하리 공장은 지난 16일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현재까지 11명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등을 포함하면 소하리 공장 관련 확진자 수는 총 18명까지 늘어난다.

기아차는 지난 16일 확진자가 발생한 2공장의 가동을 멈춘데 이어, 18일부터는 소하리 1, 2공장의 가동을 모두 중단했다. 이날 오전 재가동 여부를 고심한 끝에 오후에도 가동 중단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6천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기아차 소하리 공장은 1공장에서 스팅어, K9, 카니발 등을 생산하고, 2공장에서 프라이드와 스토닉 등을 생산하는 등 연간 총 32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소하리 공장의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서 최근 출시된 신차인 스팅어와 카니발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카니발의 흥행몰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기아차가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신형 카니발은 사전계약 하루만에 2만3천6대가 계약됐으며, 14일(영업일 기준) 동안 총 3만2천여대가 계약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6만3천706대)의 50%를 넘는 수치다. 이후에도 계약이 이어지면서 총 4만3천대 이상의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아차가 인도한 물량은 1만1천여대 수준으로 아직까지 3만대 이상의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내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아차 입장에서는 카니발의 생산차질이 주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하리 2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라이드와 스토닉의 생산차질은 수출실적 감소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스토닉의 부분변경모델은 지난달 유럽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할 정도로 수출 전략 모델로 꼽힌다.

리오(프라이드) 역시 수출 모델이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기아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효자다. 지난달에만 7천664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리오를 앞세워 러시아 승용차 시장에서 현지 업체인 라다(LADA)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소하리 공장 가동이 장기화될수록 내수 판매량은 물론 수출 물량에도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기아차는 가동을 중단한 채 코로나19 확진자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직원들이 있어 오후에도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내일 재가동 여부는 아직까지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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