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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엘, 상장 3년간 죽 쑤다 코로나19로 '기사회생'


상반기 매출 7만135% '급증'…주가도 3배 넘게 올라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상장 4년 차인 피씨엘은 올해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올해 초 8천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9개월만에 3만원 가까이 수직상승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씨엘은 작년까지만 해도 코스닥 입성 시 제시했던 실적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전환점을 맞으면서 올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피씨엘은 지난 2008년 2월12일 설립돼 혈액분석을 통한 질병진단 및 진단용 의약품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지난 2017년 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당시 공모가는 밴드 하단(1만500~1만3천원)을 하회하는 8천원에 결정됐고, 일반 청약에서 2대 1 정도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실적은 주관사 예측과 크게 동떨어졌다. 상장 주관사는 피씨엘이 2018년에는 208억원의 매출액과 67억원의 영업이익을, 2019년에는 357억의 매출액에 128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연평균 90%가 넘는 성장률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8년에는 매출액 1억2천854만원에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전문인력 증원에 따른 비용증가 및 용역매출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로 매출액 3천580만원에 영업적자 64억원에 머물렀다. 매출액의 괴리율은 99.8%에 달했고, 120억원대로 예상했던 영업이익은 67억원의 적자로 크게 빗나갔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키트 사업이 수혜를 입으면서 큰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피씨엘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3천12만6천원보다 7만135% 늘어난 211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31억4천만원 적자에서 112억6천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피씨엘은 올해 들어서만 94건의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해당 공급계약 규모는 최소 50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 매출액 3천580만원 대비 1400배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항체 생성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가정용 항체진단키트를 미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진단키트는 인체 손 끝 혈액에서 코로나19 감염 항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신속 항체진단키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침에 따라 약국에서 판매 가능한 신속진단키트를 내놓기 위해 미국 현지 평가기관 두 곳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항체는 혈액으로 검출 가능한 만큼 간편하고 많은 경쟁사들이 있다"며 "현재 국내 임상은 끝난 상태인데 미국 허가를 받으려면 미국 내 임상을 두 기관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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