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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11년 만에 임금 동결


2년 연속 무분규 기록…'노사관계 변화 선언'도 채택

현대차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한 가운데 11년 만에 임금 동결도 결정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21일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등 3개 거점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12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동결, 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노사는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국내 사회·경제적 상황을 충분히 공감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침체로 당면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경영실적 및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감안한 임금안에 합의했다.

특히 현대차의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이자 역대 세번째여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또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달라진 노사관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견례 후 잠정 합의까지 걸린 기간도 40일로 2009년 3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짧았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1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협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임협 잠정합의와 함께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하기도 했다.

노사는 선언문에 국내 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 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 만족 실현 등에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사는 이 선언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 별도합의를 통해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 지역 부품 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차량의 고품질이 고객 확보와 고용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대전제에 노사가 공감, 생산공장별 품질협의체 구성, 신차단계 노사합동 품질향상 활동 강화, 2025년까지 2천억원 규모 품질향상 투자, 공정품질 피드백 시스템 운영 등 '품질향상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을 위한 완벽품질 확보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이밖에도 노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지난 2월 노사 특별합의를 통해 선제적 예방대책을 마련한 데 이어 금번 교섭에서 보다 강화된 감염병 예방 조치를 마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산업 대 전환기 속에서 미래차 시대 경쟁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주력했다"며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고,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대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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