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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영끌족' 비규제 김포로 몰려든다…한달만에 1억 '껑충'


풍무푸르지오 7억원 돌파, 비규제지역 탓에 외부 투기수요 몰려

서울의 한 아파트 모습. [사진=정소희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모습. [사진=정소희기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경기 김포시 아파트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대출규제와 세제 강화 등으로 묶이면서 수요가 급감한 반면, 비규제지역인 김포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하루에만 김포에서 등록된 신고가만 23곳에 달하는 등 풍선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이날 실거래가에 따르면 김포시 풍무동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2467세대·2018년6월 입주)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매매가격이 7억원에 거래됐다. 6·17 대책이 시행되기 직전인 6월 초 5억7천400만원에 거래됐다. 두달만에 매매가격이 1억3천만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김포시 고촌읍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2단지(3510세대·2020년8월 입주)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최근 6억9천2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수가 한달전만 해도 5억6천8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달 사이에 1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심지어 이날 등록된 김포시 아파트 신고가만 23곳이었다. 걸포동에 위치한 한강파크뷰우방아이유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5억9천5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전 신고가와 비교해 1억원 오른 것이다. 걸포동 오스타파라곤 3단지 전용면적 110㎡ 아파트는 5천만원 오른 5억2천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오스타파라곤 1단지 전용면적 118㎡ 아파트는 4천300만원 오른 5억5천800만원에, 한가람마을 전용면적 130㎡ 아파트는 4천만원 증가한 4억8천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이밖에도 한화유로메트로 전용면적 101㎡는 5억1천만원, 오스타파라곤 1단지 84㎡는 4억8천800만원으로 거래됐다.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6·17 대책으로 규제지역으로 묶였지만, 김포시는 제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7월부터 김포시에 외지인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김포시 매매거래량은 2천158건으로 수원(4천258건), 양주시(2천904건), 용인시(2천243건)에 이어 경기지역에서 4번째로 많았다. 서울과 규제지역으로 묶인 수도권 대부분 상당수가 7억원을 넘어선 반면, 김포시의 경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서울의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도 김포 아파트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임대차 3법에 따른 풍선효과로 서울 전세가격이 평균 5억원으로 증가하자,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김포 아파트를 차라리 매입하자는 수요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포시 중개업자들은 동네별 차이가 크다고 지적한다. 한 공인중개사는 "신고가를 기록한 곳들 대부분이 풍무, 걸포, 고촌 등 교통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이며 신규 대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른 지역의 경우 상승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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