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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죽기는 정말 싫다'는 생각 하나…" 공지영, 온라인 북콘서트서 심경 고백


공지영 작가. [유튜브 방송화면]
공지영 작가. [유튜브 방송화면]

공지영은 20일 밤 유튜브에 공개한 신간 에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보 동영상인 '인터파크 온라인 북잼콘서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지영은 "이 책은 제 집을 차례로 방문한 마음이 아픈 후배 셋에게 해준 저의 대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0여년 간의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경남 하동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씨는 "5건의 고소·고발을 거쳐 3건이 기소 직전에 있는 것 같은데, 후배들이 내게 '언니 괜찮아?'라고 물었다"라며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행복해'라고 그러니까 후배들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나를) 쳐다봤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0~15년 전쯤 극심한 고통으로 매일 죽음을 생각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공씨는 "몸까지 망가졌고, 의사에게 경고도 들었다"라며 하지만 '이런 식으로 살다가 그냥 죽기는 정말 싫다'는 생각 하나가 자신을 살렸다고 고백했다. 그리고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결과도 다르지 않겠나, 생각하게 됐다"라고 했다.

공씨는 자기 자신을 치유하고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수많은 책을 읽으며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다 해보겠다고 마음 먹고 책을 읽었는데, 모든 책에서 말하는 것이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침에 일어나면 마치 인터뷰에 나오는 것처럼 머리도 드라이(손질)하고, 옷도 그날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난데없이 들이닥쳐서 사진을 찍어도 그리 부끄럽지 않은 정도로 기준을 정하고, 귀걸이도 달고 가끔은 스커트에 스타킹도 신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굉장히 놀랍더라"라며 "자신의 외모를 아침부터 신경써서 가꾸기 시작하면서, 나를 사랑하는 게 수월해졌다"라고 부연했다.

공씨는 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만나지 않고, 불평만 늘어놓는 친구의 전화는 받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10년 정도 하고 나니까, 이제는 많이 편안하다"라며 "고통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고통이 오면 하루 정도 잠 뒤척이고 나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에게 수많은 악플을 담은 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라며 "죄송하지만 당신들이 나의 평화를 앗아갈 수는 없다"라고 경고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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