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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6년]박소이, 스크린 휩쓴 '연기 천재'…"박정민 이모와 1위 기뻐요"


[2020 라이징스타 인터뷰]"'담보' 보고 울었단 반응, 뿌듯했죠"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6주년을 맞아 10월5일부터 16일까지 2020년을 빛낸 드라마, 영화, 배우, 가수, 예능프로그램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여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올해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박소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주]

새로운 '연기 천재'의 탄생이다. 박소이는 2020년을 휩쓴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담보'에서 깜찍한 외모와 놀라운 연기력을 뽐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움에 자동 광대 승천을 이끄는 박소이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다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배우 박소이가 '올해 최고의 라이징 스타' 1위에 선정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박소이]
배우 박소이가 '올해 최고의 라이징 스타' 1위에 선정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공=박소이]

◆"박정민 이모와 같이 1등, 기분 좋아요"

박소이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인남(황정민 분)이 절실하게 찾아야만 하는 아이 유민 역을, 또 '담보'에서 어린 승이 역을 맡아 극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배우 박정민과 함께 '올해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박소이는 "제가 좋아하는 박정민 이모랑 같이 1등 한 거니깐 더 좋다"라며 "그런데 저는 '라이징 스타'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는 못했는데 잘했다는 뜻이라고 하셔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민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인남의 조력자이자 성소수자인 유이 역을 맡아 박소이와 호흡을 맞췄다. 역할에 맞게 박소이는 박정민을 '삼촌'이 아닌 '이모'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박소이는 이어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이번에 제가 찍은 영화가 개봉하게 되면서 주위에서 많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고 정말로 기뻤다"라며 "특히 우리 할머니께서 가장 기뻐하셨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즐거워하시고 기뻐하시면 저도 기분이 많이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관람 등급 때문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지 못했다는 박소이는 "유민이는 제 모습과 비슷하게 정말정말 밝은 아이였지만 한 순간의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는데 그런 걸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잘 몰랐다"며 "하지만 감독님과 황정민 아빠가 상황에 대해 친절하고 정확하게 설명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제가 잘했는지는 아직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유민이를 안쓰럽게 생각해주시는 모습 보니 (영화 속 제 모습이)더 궁금해졌어요"라고 깜찍한 소감을 전했다.

반면 '담보'에 대해서는 "주변의 친구들도 가족들과 함께 보고 울었다고 이야기 해줬는데 좀 뿌듯했어요"라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또 "'담보'는 볼 때마다 영화 앞부분에서 관객들이 크게 소리를 내어 많이 웃어줬던 게 기억이 나고, 끝나고 나선 모두들 울고 계셨던 것 같다"라며 "동네 친구들도 부모님들과 '담보'를 보고 온 날 (영화 속) 다친 곳은 괜찮냐고 제게 물어봤는데 이게 가장 생각난다"고 주변 반응도 전했다.

배우 박소이가 '올해 최고의 라이징 스타' 1위에 선정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박소이]
배우 박소이가 '올해 최고의 라이징 스타' 1위에 선정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박소이]

◆ 황정민도 인정한 '연기 천재'…박소이가 밝힌 '다만 악'·'담보'

박소이는 황정민이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라고 말할 정도로 천부적인 연기력을 보여준다. 큰 눈망울 속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고, 표정만으로도 색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완성해낼 줄 안다. '담보'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속 전혀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던 것도 박소이기에 가능했다.

'담보' 촬영을 먼저 했다는 박소이는 "촬영 전 감독님께서 전체적인 이야기는 '레미제라블'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하셔서 동화책을 사서 읽어봤다"라며 "짧은 이야기로 읽고 코제트와 승이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이해한 후 촬영에 들어갔다"고 촬영을 위해 노력한 바를 전했다.

이어 "'차차차' 단란주점 장면에서는 감정 연기가 많이 필요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제가 감정이 잡힐 수 있을 때까지 정말 많이 기다려주셨다"며 "그래도 안 될 땐 감독님께서 제 눈을 보고 같이 울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울 때마다 모니터 뒤에서 같이 우셨다고 듣기도 해서 그 뒤로는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엄마와 떨어진다면 이럴 거야' 하고 생각했다"라고 강대규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고백했다.

'담보' 이후 촬영을 시작했다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히려 힘든 점이 없었다고. 박소이는 "(최)희서 엄마와 친해진 뒤에 촬영을 하게 되어서 정말 편하고 즐거웠다"며 "대화를 많이 하면서 그냥 놀기만 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제가 어려워할 땐 황정민 아빠가 굉장히 정확하게 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셨다"며 "지금 왜 다시 찍는지 어떤 느낌이면 좋겠는지 알려주셨고 진짜 아빠 같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다들 '힘들었겠다'라고 하시지만 너무 재밌어서 아직도 계속 생각나는 촬영장"이라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배우 박소이가 '올해 최고의 라이징 스타' 1위에 선정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박소이]
배우 박소이가 '올해 최고의 라이징 스타' 1위에 선정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박소이]

◆ 보고 싶은 최희서 엄마·장난꾸러기 황정민 아빠

함께 호흡한 선배 배우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박소이는 "최희서 엄마와 태국에 있는 동안 매일매일 같이 밥을 먹었다"며 "맛있는 데도 많이 데려가주시고 촬영장에서 쓰라며 인형 베개도 선물로 줬고, 같이 이름도 지었다"고 회상했다.

또 "태국에서 한국으로 먼저 가셨을 때 내가 많이 보고 싶어 해 우린 서로 영상편지를 보내곤 했다"며 "정말 세상에서 제일 좋은 분이고 요즘에도 강남 갈 땐 연락해서 만나 놀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소이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개봉하고 나서 박정민 이모가 '소이 덕분에 우리 영화 1등 했어'라고 문자를 보내줬다"며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고, 자주 티격태격 하는 이모지만 마음이 정말 따뜻한 이모"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정민에 대해서는 "자꾸 '이거 먹어야 큰다'고 뭘 자꾸 먹으라고 하셨고, '빨리', '많이' 먹으라고 하셨다"며 "제가 빨리 키가 컸으면 하는 진짜 아빠 같고, 장난꾸러기다"고 말했다. 그는 "장난칠 때도 연기를 잘하시니까 진짜 같이 장난을 친다"며 "같이 끝말잇기도 하고 장난도 많이 쳤던 게 기억난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박소이는 이정재 삼촌에 대해 "같이 찍은 신이 거의 없었는데 제가 뭘 물어보면 친절히 대답해주고 애교도 많은 삼촌이다"며 "폭탄 같은 게 달려있는 조끼를 입으셨는데 멋있었다"라고 말했다.

'담보'의 성동일에 대해 "삼촌은 같이 호흡을 맞출 때 제가 가야 하는 동선이나 행동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다"며 "어려운 부분을 직접 몸으로 이렇게 저렇게 행동으로 보여주셔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고 연기적으로 받은 도움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또 "김희원 삼촌은 늘 저에게 '삼촌집에 가서 살자, 공주방 만들어줄게'라고 하셨고, 그때마다 제가 거절했지만 정말 저를 귀여워해주신 재밌는 삼촌이다"라고, "하지원 언니는 만나는 신이 없어서 촬영 땐 거의 보지 못했는데 홍보 때마다 저랑 같이 놀았고, 얼굴도 마음도 예쁘다"고 말했다.

배우 박소이가 '올해 최고의 라이징 스타' 1위에 선정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박소이]
배우 박소이가 '올해 최고의 라이징 스타' 1위에 선정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박소이]

◆ 감독·배우·성우…꿈 많은 박소이의 '열일'을 기대해

박소이는 최희서, 박정민, 하지원과 또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밝히며 "함께한 장면이 적어서 아쉬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과 배우를 같이 하고 싶다"고 남다른 바람을 전했다.

이어 "매일 수첩을 들고 다니며 짧은 이야기를 적어서 대본도 만들어보고 휴대폰으로 간단한 촬영도 해본다"며 "이야기를 만드는 건 정말 재밌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소이는 "요즘은 '보물섬'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책 속에서 빌이 여인숙에서 죽은 뒤 벌어지는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촬영한다면 진짜 제가 모험하는 기분일 것"이라고 배우뿐 아니라 감독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된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소이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계속 새로운 것도 하고 싶고, 요즘엔 성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엄마에게 성우 오디션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며 "영화나 드라마는 조금씩 계속 촬영하고 있는데 계속 새로운 성격의 아이로 촬영을 하니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또 "애니메이션 더빙도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여 성우로도 활약할 또 다른 모습을 기대케 만들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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