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고공행진을 두고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유인태 전 총장은 고건 전 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과거 대권주자들의 실패사례를 거론하며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심하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유인태 전 총장은 13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석열 총장의 고공행진 같은 사례는 늘 있었던 현상"이라며 "10년 전 안철수 현상, 그 이전 고건 총리는 물론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현상도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뻘밭(정치판)에 와서 오래 뒹군 사람은 다 식상하다고 여기는 국민들의 정치 불신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며 "경험이 없는, 또는 경륜이 없어야, 뻘밭에서 안 굴러야 뜨는 현상은 참 불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할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정계진출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후 윤 총장의 보수층 내 존재감이 부각되는 상황인데 유인태 전 총장은 이와 관련 "검찰총장으로서 혹시라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은 자제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발언이 정말로 정치를 할 뜻을 굳혔다고 보진 않는다"며 "윤석열 총장의 스타일로 봐서 이쪽 정치판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유인태 전 총장은 "추미애 법무장관보다 덜 할진 몰라도 윤 총장은 고집이 센 사람. 정치에 안 맞는다"며 "정치는 기본적으로 타협을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데 자기 고집만 옳다고 하면 결국 독선으로 흐른다. 윤 총장 본인도 정치를 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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